
지난 주에는 오랜 가뭄 끝에 반가운 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내린 비라서 쏟아져 들어온 흙탕물이 바닥을 뒤집어 놓는 바람에 반나절 이상 입질이 앖었습니다. 기대했던 것과는 반대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일요일 새벽 2시부터 고기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입질이 오기 시작해서 그 이튿날까지 많은 고기가 낚였습니다. 다행하게도 흙탕물이 예상보다 빨리 가라앉아 준 덕분입니다.
저수지에 새물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달려 오는 것이 붕어들입니다.
그 날도 붕어들이 상류로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잉어와 향어보다 붕어들이 주로 낚였습니다.
물때만 맞으면 붕어들이 미끼로 떼를 지어 몰리는데 이때는 평소에 붕어들이 꺼려하던 잉어와 향어들도 자리를 슬금슬금 비킵니다. 붕어가 떼로 몰려드니까 피하는 것입니다.
조사님들은 오랜만에 진한 붕어 손맛을 봤습니다.




(위의 그림) 햇빛을 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근디 누구세여?

(위의 그림) 완전무장했습니다. 헷빛이 무서버^^

(위의 그림) 가장 많이 잡으신 분의 미끼 중 하나입니다. 잘 아시죠? 아쿠라?+찐보리+글루텐

(위의 그림) 또 하나는 지렁이입니다. 물이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바닥은 그래도 덜 가라앉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렁이를 씁니다. 이 날도 지렁이가 대세였습니다.
그래도 지렁이는 싫다고요? 허허참, 지렁이로 한 마리만 잡아보세요. 그럼 지렁이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답니다^^

(위의 그림) 오랜 가뭄 탓으로 산에는 새들 먹이감이 모자라는 모양입니다.

(위의 그림) 오늘도 그 중국아주머니가 혼자 낚시를 오셨네요. 반갑습네다. 잉어 많이 잡으시라우요. 중국교포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이 분들은 잉어가 최고입니다. 삶고 튀기고 소스 팍팍 쳐서리 아응...

(위의 그림) "야 임마 잉어야, 넌 눈치도 없냐? 너 칭구들은 우릴 보고 부리나케 도망갔는데 넌 왜 여기서 얼쩡거리냐? 이게 겁도 없어."

(위의 그림) 아하 쯧쯧. 이 분은 구태여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녀석이 대 하나를 차고 내뻈습니다. 보트로 빨리 건져 드려야 겠네요. 짬만 기달리세요.



(위의 그림) 다른 분들은 물이 뒤집혀서 입질 끊겼다고 포기를 하셨는데 이 분은 그저 버티신 덕분에 밤새 많이도 잡았습니다. 그래서 낚시는 참 알 수가 없습니다.

(위의 그림) 이 분은 참 이상합니다. 카메라가 지나갈 때마다 잡습니다. 벌써 두번째입니다.
아마 고기가 사진빨을 좀 받는 모양입니다.


(위의 그림) 이 분 또 잡았습니다. 세번째입니다. 이러다가 그날 결국 70마리 장도 낚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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