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원앙 모험 여행
폭우가 쏟아지고
급류가 소용돌이치던 날
병아리만 한 솜털 봉제인형이
떠내려왔네
부레를 달고 수초 사이 몸을 숨기고
우편배달부 기다리다 잠이 들어
엄마 품에서 어리광부리던 꿈을 꾸네
붕어가 발가락 간질이는 날
수초 사이 갸우뚱 고개를 내밀어
낯선 세상을 끌어다 놓네
피아노 치듯 종종종 낚시찌 건드려 보고
수면을 달음박질 쳐보고
-네 이름이 뭐니, 엄마는 어데 갔니,
혼자 왔니, 붕어와 친구니,
강태공들의 호기심에 춤을 추며
허기진 배를 떡밥으로 웃고 살다가
강태공이 되어 버린 아기원앙
오늘도
누군가 낚싯대 펼치면
동화의 나라로 어깨동무하고
월척을 꿈꾸며 하룻밤 함께 한다네,
木魚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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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골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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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충북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 84-2
전화: 043)883-0084, 010-5339-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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