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옵니다.
비가 내립니다.
창문가득 물방울이 매달린 사이로 밖을 내다봅니다.
나뭇잎은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여린 꽃잎은 힘없이 주저앉아있습니다.
안개에 쌓인 뿌연 저수지는 평화를 잃은 듯 일렁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천둥번개에 모든 전기 코드를 빼놓았다가,
컴퓨터를 켜는 사이 진한 커피 한 잔과 마주합니다.
시끄러운 바깥세상과는 달리 익숙한 향기가 전해옵니다.
.....................
한때는 비가 오질 않아서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하더니,
태풍을 동반한 비로 또 많은 이들의 한 숨 소리를 듣게 하네요.
열심히 사는 우리네 삶에
가슴을 후벼파는 상처는 남기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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