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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詩: 김용철 안개비 뚫고 낯선 호수를 찾아 떠나온 여행 저 모퉁이 어디쯤 낚싯대 드리우면 맛깔스런 찌 솟음이 있고 영혼을 달래줄 붕어가 쫓아 나와 구수한 사투리로 나를 반길 것 같다 이곳도 늙어 머무를 터 잡아 정들면 또 다른 역마(驛馬)를 꿈꿀까 내안의 견고한 관념 스치는 풍광에 흔들 수 있다면 고독한 인생 현기증 털고 일어나 나는 그곳에 있을 것이다 큰골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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