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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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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산과 물들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고 길게 늘어선 차량들은 평일인데도 좀처럼 줄지를 않았다.
며칠새 산을 유심히 본지가 깨 된것인가?
산들은 어느새 온통 단풍으로 시벌건데.....
새로이 발굴한 낚시터에 답사차 잠깐 다녀오자는 수초야의 전화를 받고 오전 느즈막히 나선 길이 생각보다 많이 붐볐다.
양평읍내를 못미쳐 양평대교를 건너 퇴촌쪽으로 조금가서 찾아간 병산리 낚시터~
차 타고 가는 내내 이곳의 경치를 침이 마르게 칭찬했던 수초야~
도착해보니!!!
수초야의 말대로 그경치가.....
굳이 멀리 단풍구경 갈 필요가 없이 이곳으로 찾아오면 단풍구경도 하고 낚시도 하고 금상첨화!!!
전날에 1차적으로 이곳을 찾았었던 수초야의 말이....
그거센 바람에도 아랑곳않고 찌가 쭉~쭉~ 올려줬다고 했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이 화창한데 초반의 입질은 생각보다 미약했다!
얼마되지 않은 품질에 찾아온 첫입질.....
두마디 살며시 올리는데....
이때다!
하여 순간 챔질을 하려하는데....
난데없이 들려오는 브레이크 밟는 소리~
" 형~ 여기 입질은 쭉~ 올려줘요~"
순간 챔질을 멈추고 기다리는데 감감 무소식...
다시 대를 투척하고 기다리는데 이번에도 한두마디 오르락 내리락~
좀더 기다리니 이번엔 반마디 살짝 들어갔다가 세마디를 쭉~
순간 챔질에 첫 수확!!!
내가 가장 선호하는 씨알인 7~8치의 토종붕어!!!
수초야는 밥 먹는 동안에는 밥만 먹자고 투덜투덜~
다음번엔 자기 자리에서 먹자고?
끈임없이 품질을 해대는 수초야의 찌는 아직까지 미동도 없는데....
잠시동안 낚시터 주위의 경치를 감상하다보니 한참의 시간이 지난듯....
드디어 수초야의 찌가 움직이기 시작!
결국엔 지뢰밭이 터지는구나!
끝없는 수초야의 밑밥질은 정평이 나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이어 터지는 입질들.....
어느새 수초야의 웃음소리는 커지는데.....
그러던중에 연이어 움직이던 나의 찌는 말뚝이 되어가고.....
화창한 가을날에 한낮에 갖은 짧은 출조는 어느새 막을 내려가고.....
한동안 중층이다 내림이다 하여 바닥낚시를 하지 않았던 나는 오랜만에 쭉~ 올라오는 멋진 입질에 즐거움은 배가 되고.....
후덕한 낚시터 사장님의 인심에 다시 찾고 싶은 마음 절로 생겨나는데.....
아쉬운것은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 이곳을 다시 찾을 기회도 적어지는것인데.
짜릿한 손맛과 찌맛도 좋았지만 한창인 단풍구경도 곁들인 이번 출조는 돌아오는길의 붐빔도 능히 상쇄할수 있는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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