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료터 스케치
|
- 본 게시물을 무단 다운로드, 도용, 인용, 링크 금지.
|
HOME >유료터정보 >유료터 스케치 |
 |
|
 |
|
회사 동료중에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낚시를 무척 좋아해서 가끔 동행 출조를 하는 친구가 한명있다.
아니 사실 처음에 이 친구를 낚시에 중독 시킨것은 나였다.
이 친구 술도 좋아하고,노름이며 이것 저것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도통 야외 생활에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맨날 둘이 만나면 술 이야기 아니면 상가집에 가서
얼마를 딴네,,잃었네,,하며 지루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다.
그런 이 친구를 살살 꼬드겨 가끔식 낚시터에 데리고 다니며,
찌맛,,손맛,,그리고 붕어 낚시의 묘미를 알려 주자,,
서서히 낚시에 빠져 들게 되었다.그리고 이제는 나 보다도
낚시를 잘한다며 이제는 한수 가르쳐 주겠다고 난리가 아니다.
가뜩이나 요즘 내가 일하는 부서가 바쁘고
또 지금 주말에는동네 클럽에 나가 배드민턴이란 운동을 배운다고
낚시를 한동안 잊고 지내는 나에게,,
이 친구는 여기 저기(김포,강화,시흥,,등등) 다니면서
하우스가 어떻고, 내림이며, 금반지 이벤트등등,,,
그 동안에 자기 자신의 내공을 엄청 자랑하며 나의 약발을 살살 올리고 다닌다.
"야.!!젠틀라~~!일도 좋지만,이제 낚시는 잊었냐~~??"
".........................................."
"그러지 말고 나 따라 한번 와봐,,손맛 죽여 주는데가
있는데,,금반지도 잘 나오고 찌올림도 죽여~~!!"
하는 소리에 갑자기 내 귀가 번쩍 뜨인다.
"당장 거기가 어딘데,,!!"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지금 내 모습,,이제 40대 가장의 현실을 생각하면,,
이것 저것 걸리는게 많아 걍 참아 보기로 한다.
"됐어,,!! 너나 실컷 손맛보고 금덩이 많이 캐라,,!!"
"에이..그러지 말고 이번 주말 어때~~!! 일요일 아침에 가서
저녁에 오면 되는데,,,내가 한턱 쏜다..^^"
이 친구 하도 집요한 유혹의 손길로 끈질기게 파고들자 결국 난 두손들고,,
속으론 좋으면서 겉으론 싫은척,,,^^
"그래 그럼 한번 가볼까,," 하며
"거기가 어딘데,,,~~!!"넌지시 물어본다.
"어~~!... 김포 OOO낚시터야,,,!!"
"뭐~!!,,,하하하,,"
"아찌~!! 거기는 나도 한때 신나게 다니던 곳인줄 몰랐나??,,,"
"그랬나~!!...........-,.-..........."
그렇게 해서 우린 일욜 새벽에 함께 출발하기로 약속 하고
토욜 저녁 직장 송년회를 빨리 끝내기 아쉽지만,
낼 바쁜일이 있다고 간단히 마치고 집에
돌아와 창고에 깊숙히 보관 되있던 낚시 가방을 꺼내 본다.
두어달 전에 겨울철 하우스를 대비해서
인터넷에서 새로산 가방이며 낚시대였는데,
마치 주인을 원망하듯 케이스에 먼지가 많이 묻어있다.
그리고 내림대도 해보리라 마음먹고 한대 챙겨 넣는다.
베란다에 앉아 뿌옇게 묻은 먼지를 하나 하나 닦으며
내일 모처럼 있을 전투에 대비해 원줄도 묶고 찌맞춤이며
바늘등을 준비하며 창밖을 보는 순간,,
눈 앞에 하얀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올해 들어 첫눈 이었다.
난 기쁨에 큰 소리로 애들을 부르고 마눌을 부르며
창문을 열어 눈이 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손바닥에 하얗게 내리는 눈,,
올해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속을 하얗게
씻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그렇게 밤을 새우고,,,,
새벽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게 웬일인가,,,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길가에 눈들이 녹아 얼어 붙어
차량 운행이 불가능 한것 같았다.
얼른 전화를 걸어 그 친구의 소식을 물으니 벌써
내집 근처에 다 왔다고 빨리 내려 오란다.
참나~~!! 이 친구도 나 처럼 꽤나 성질이 급한 편이었다.
부랴 부랴 채비를 챙기고 내려가니,,
"뭐 이정도의 눈 가지고 그러냐~~!!"
하며 얼른 나의 가방을 낚아 채어 트렁크에 실는다.
그리고 낚시터를 향해 출발한다.
가는 길에 뜨끈한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낚시터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들이 별로 안 보인다.
아마도 어제 눈이 많이 내려서 밤 낚시를 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몇몇 조사분들이 손맛을 보고 계셨다.
원래는 손맛터인데 토욜 주말은 잡이터로 전환 고기를 솎아 내신다고
했다.어제 밤 조황은 그리 썩 좋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난 친구와 중간 쯤에 자릴 잡고 낚시대를 펴기로 했다.
이 친구는 좌대 끝이 조황이 좋다고 하지만,
난 낮 낚시는 가운데가 좋을 것 같다며 그냥 여기 앉자고 했다.
그런데 조금있자 아는 사람들이 들어 온다.
이곳 낚시터에서 오래전 부터 아는 단골 분들이신데 나를 보고는
오랜만이라고 안부 인사를 하신다.
"젠트리가 붕어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약발의 말과 함께,,,ㅎㅎㅎ
"뭐 낚시가 안되면 저의 주특기인 이슬이가 있으니,,걱정마세요~~!!"
그리고 밑밥을 개고 드뎌 근 두달만에 낚시대를 투척한다.
노지 낚시 만큼 호쾌한 기분은 없지만 그래도 물속에
붕어가 있고 겨울철에 이렇게 물낚시를 할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낚시에 임한다.
에구 그런데 이게 뭔가,,
바닥 낚시로 아무리 밑밥을 주고 구더기며 지렁이를
바꾸어도 도통 나에게는 소식이 없다. 그렇지만, 내림으로 간간히
붕어를 끌어 내고 있는 친구를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나도 준비해 두었던 내림대 11척을 꺼내 본다.
하지만, 아무 채비 준비가 없었던 터라,,걍 눈치만 보고 있자니,,,
"거봐라 내말이 맞지,,이젠 나한테 배워야 한다니까,,!!"
투박과 함께 친구가 원줄이며 낚시 바늘 그리고 내림찌 한개도 선물로 준다며,,
채비를 완성 시켜 주었다. 그리고 투척,예신,입질 파악,챔질등등,,,
이것 저것 내림 낚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바늘에 구더기를 달아 찌를 던지니,
아니나 다를까 잠시뒤 찌가 쑥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잽싸고 힘찬 챔질을 했지만, 어라~~! 원줄이 뚝~~!!
"야~~! 챔질을 그렇게 바닥 낚시처럼 무식하게 당기면 어떻게 하냐,,,!!"하며
핀잔을 준다..사실 그랬다. 처음이라 모든게 어색했고,
오랬동안 바닥 낚시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그만, 모든게 어설펐다.
그리고 다시금 채비를 만들고 연습에 들어 간다.
챔질시 당기지 말고 손을 앞으로 밀듯이 살짝 낚시대 끝을 들어라 하는
말을 듣고, 한 두번 챔질을 해보니 아직 바닥 챔질 습관이 남아 있어
어렵지만 몇번의 연습끝에 그런데로 모양새가 나오는 것 같다.
결국 여러 헛 챔질 뒤에 한마리의 잉붕어가 끌려 나온다.
오랜 만에 맛 보는 손맛이었다.
채비가 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뜰채에 안착
잉붕어를 보니 지느러미에 뭔가 하얀게 달려 있다.
딱지~~! 9번이라 기대가 컸지만, 걍 커피잔 셑트라 한다.
첫수에 행운까지 오늘 뭔가 좋은 느낌이 든다.ㅎㅎ
그후 몇 마리의 손맛을 보고 점심을 먹으로 매점으로 향한다.
그리고 오후들어 많은 조사분들이 모이자 낚시 대회를 연다.
고기를 잡은 마릿수 만큼 번호표를 넣어 10등까지 선물을 주는 방식,,
그리 비싼 것은 없고 단순히 비누라든지, 커피잔,낚시 용품등을
주는데 그냥 재미로 한다고 한다. 일등이 금반지 반돈이니,,,ㅎㅎㅎ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막상 1라운드 대회가 시작되자 나에겐 도통 입질이 없다.
그래서 걍 포기 할까 마음먹고 있는데,,
대회 마감시간 1시간을 몇분 안남겨 두고 간신히 한수에 성공한다.
다른 분들은 열마리이상을 잡아 번호를 많이 넣은 분들도 계신데,,쩝~!
암튼 그렇게 해서 친구는 다섯장,,난 한장을 넣고 추첨을 기다렸다.
후후,,그렇지만, 이것이 운명의 장난 있었을까,,,추첨 방식이 3가지가
있었는데,,첫번째가 마릿수로 결정, 두번째가 1등부터 추첨, 세번째가
10등부터 추첨, 하는 방식이 있었는데,,어느 노조사 분께서
세번째 방식을 결정 해 주었다(여기서 행운의 여신이,,,^^)
결국 10등 부터 상품을 타가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중복 불가,,)
마지막 일등의 번호표가 6번~!! 바로 나의 한장의 번호 였다.
"와~~~호~~!!이게 웬 떡이야~~!!"
난 내번호를 뽑아준 2등 당첨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상품을 타왔다. 사실 난 어딜가나 늘 상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행운이 나에게 찾아 오니,,이런 기분 좋은 일이,,,^^
2라운드 이벤트까지 마치고 나니,낚시는 낚시대로 즐기고
금반지며 비누셑트,커피잔 셑트,수제찌,떡밥등등 생활 용품이 푸짐했다.
그러나 결국 집으로 돌아오자 금반지의 행방은 마눌의 손으로 가는 걸
확인하며 오늘의 조행을 여기서 마친다.
"마눌아 나 이뿌지~~!!쪼오~~~~옥~~~!!!헤헤헤"
//////////////////////////////////////////////////////
안녕하세요..젠틀붕어 입니다^^
낚랑에 가입후 처음으로 조행기를 올려 봅니다.
먼저 후원터 조행기가 아니어서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사실 전 그동안 너무 비싼 고가의 경품을 걸고 낚시인들을
끌어 모으는 낚시터를 좋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생활 용품이라도 여러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 가게 한다면
그리 나쁘게 생각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자기 스타일에 맞는 낚시터를 찾아 즐기는 것이
젤 좋은 방법이겠죠...^^
그리고 지금도 내림 챔질 연습을 하는라 손목이 얼얼하고
눈의 피곤함도 느끼지만 나름데로 내림대 한대 정도는
준비 하셔서 입질이 없을때 변화를 주며 낚시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이제 마지막 달이네요..모쪼록 잘 마무리 하셔서
연초에 뜻한바 모두 성취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재미 없는 조행기 끝까지 읽어 주심을 감사드리며,,건강하십시요~~!!^^
|
|
|
|
|
|
|
알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