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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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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계절인지라 낚시하기 싸늘하고 추운날이지만 병이 도진맘을 다스리기에,
내공이 부족하여, 평소 즐겨찾던 독정으로 차를 몰고 달려본다.
분당에서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것 빼고는 그리 맘에 드는 구석이 별로 없는 낚시터이지만, 난 항상 않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피워대는 담배나 술처럼 독정에 중독이 된양 어느새 독정의 새로지은 수상좌대에 올라 낚시대를 펼치고 있다.
항상 그렇지만 평일날 출조가 나의 주된 삶이라 언제나 한가한, 독정은 여느때처럼 변한것이 없이 그저 물흐르듯 흘러가는 느낌뿐! 다른 어떤 형용어구를 찾을수가 없다.
새로 지었다는 수상좌대는 온통 중고 자재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넓은 실내와 좌대간격, 그리고 튼튼한 구조는 여타 다른 곳에서 볼수 없는 소박함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은 받을수 있어 정감있었다.
밤에 나올거란 독정사장님의 말씀과는 달리 3시경부터 들어온 입질을 시작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예신후 바로 정직하게 올려주는 찌올림에 심취해 한마리 두마리 쌓아둔 고기가 살림망 1단을 금방 채웠으며,
저녁식사후 다시금 이어지는 찌올림은 여름의 그것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살아숨쉬는 찌올림 과학이라 생각될만큼 찌를 만든이의 낚시이론과 찌를 다루고 있는 나의 채비, 거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먹어볼려고 미끼를 놓지않고 올려대는 붕어들의 궁합이 한곳에 어우려져 나타나는 설명하기 힘든 과학처럼 느껴졌다.
붕어보다 주인이 좋아 들르지만 오늘만큼은 사장님의 술 권유를 자신있게 뿌리치고 붕어와 친해지기로 하며 계속된 찌올림 감상과 미흡한 겨울붕어의 앙탈을 즐긴다.
이상하리 만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찌올림 횟수는 줄어들지만 찌올림 폭이 늘어나기에, 여름에 아껴두었던 M찌의 위용을 시험할겸 다시금 장비점검에 들어간다.
2분할이 좋을까 3분할이 좋을까 생각은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지만 어느새 나의손은 원봉돌에 그냥 내림 이봉에 단차 1cm정도의 채비에 찌맞춤을 하고있다.
그것도 어두워서인지 30분이상이 걸려,
주위에서 라이징하던 붕어의 개체수가 점점 주는느낌이고,그 느낌이 적중하듯 M찌의 찌올림은 기어이 보지못한체, 그저 붕어 40여수로 마감하고, 오늘의 조행을 끝낸다.
이상,
낚시한지는 10년됐지만, 1년에 다섯번밖에 출조하지 않는 초보조사의 조행기 였구요,
총조과는 40여수 정도되며,
미끼는 구르텐, 칸수는 2.9쌍포.였습니다.
독정에 수상좌대가 두동있는데, 그날은 2번 수상좌대의 조과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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