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낚시꾼이라면 설레는 날이다.
왜? 붕어를 보러 가는 날이니까!
명절 삼일간의 연휴는 꾼들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가 아닌가?
이런날 장보러가고 뭐하고... ㅎㅎㅎ,
그저 나 살려라! 하고 집에서 휙 하고 내빼는거다.
나중에 집에 가 죽든살든 그건 나중 문제다.
항상 오늘은? 하고 기대에 부풀어 가슴이 빵빵하게 되는 날이니까.
나만 그러는건 정말 아닐거다.
굴러가는 찻속에서의 기대감에 어느덧 물가에 도착했다.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뭐가 빠졌는지 뭘 더 가지고 가는지 모르게
맘이 앞서 좌대로 다가선다.
일단 대를 펴기 전에 전체를 한번 둘러보고......
오늘은 어디가 좋을까??!!
음~~~! 저기로 갈까.
자리를 잡고 내림대를 편다.
양지 바른곳의 정착. 오늘은 어떤 찌를 쓸까? 이것이 좋을까!
정해진 찌를 맞추고 맛있게 조리된 미끼를 달아 던진다.
던진지 십여회 만에 찌의 움직임이 온다.
긴장된 순간의 이 기분은......
올치! 순간의 챔질은 바로 낚시대로 전달된다.
단 한 수라도 정확한 찌놀림의 정확한 입질, 그에 따른 손맛!!
요 삼박자!!!
오케이! 쥑인다!!! 이 맛은 꼭 꼬리표가 아니라도 언제라도....
한참 낚시에 열중하다 보니, 옆에 누가 자리를 잡았는지도 몰랐다.
주위를 둘러보니 벌써 열두시쯤....
좌석은 많이 차서 백여명이 넘는것 같다.
여기저기 열중하는 꾼들.
저 양반들도 나와 같은 운명인가? ㅎㅎㅎㅎㅎ
꼬리표를 고기에 달아 넣는 사장님. 음! 정확히 열두시구만!
오늘도 그런대로 끝내주는 손맛은 보았고, 세시반에 시작되는 이벤트가
기다려진다. 오늘은....하고 기대가 된다.
드뎌... 이벤트 시간.
오늘은 15가지의 이벤트 사은품이 나왔다.
칼라 텔레비젼/15척 내림 낚시대/쌀 한가마/고급 전자제품들/낚시 조구들....
릴레이식 추첨으로 하는 이벤트라 재미도 있거니와
조사님들이 뽑는거라 누구도 불만이 있을 수가 없다.
다른곳처럼 큰 상품을 차지했다고 해서 부담스럽게 음료수를 사라는 부담도 주지 않는다. 그래서 난 이곳 반도가 좋다.
오늘도 내겐 행운이 없어 경품을 차지하는 행운은 없었지만,
꼬리표 2장으로 만족하고, 멋있는 입질의 낚시를 할 수 있었던 오늘이
정말 즐거웠다.
반도 물고기야! 우리 내일 또 만날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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