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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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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하늘은 오늘 따라 유난히 맑다.
웬일일까??!!
하루하루 황사가 오지 않길 바라는 맘을 알았을까!
좀 더 날이 환해지길 기다리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요 맘 다~~~~ 들 아실 걸.)
왜냐고 묻는다면 낚시꾼이 아니시고....
"천우신조" 라!! 옳다구나!!
나는 간다. 저기 물가로.
봄철의 황사는 금년엔 너무 심한 것 같다.
주차장에서 본 나의 차는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 쓴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의 저 하늘은 정말 맑고 깨끗하지 않은가!
그럼 어디 가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어디긴? 반도 낚시터로....
내가 가지 않아도 나의 차는 스스로 그곳으로 나를 안내 할 것이라는 두근거림에
상상을 하며 바븐 맘으로 차를 몰았다.
도착 즉시 튀겨져 나오는 나의 몸은 맘보다 더 빠른 것 같다.
내려다 보이는 낚시터.
잰 동작으로 장비를 챙기고 얼른 자리를 잡는다.
오늘은 내림낚시로..짜자잔!
미끼는 중부력으로, 찌는 황사로 인해 잘 보이지 않을까 봐 튜브톱으로 준비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1푼짜리 저부력으로 시작을 했다.
미끼는 아쿠아2를 물과 1대1로 불린 다음에 글루텐으로 코팅을 하고,
원줄은 반도의 고기 크기에 맞춰 1,2호에 목줄은 0.6호, 바늘은 5호를 사용하였다.
대는 13척, 목수는 11목에 6목반으로....
아니 그런데 조금 후 지나 살펴보니 고기들은 산란이 시작 된 것 같았다.
물위에서 자주 뛰는게 아닌가!
아! 그렇다면....찌에 표출되는 고기들의 움직임이 얼마 전과 너무 달랐다.
그만큼 활성도가 높기 때문에 산란을 준비하는 거라 너무 가벼운 찌를 사용하고
미끼도 가변게 만들어서 수심이 깊은 반도에서는 바닥에 닿기도 전에
입질이 들어 와 버렸다. 그렇다면?
전형적인 내림낚시로 찌와 미끼를 교체해야 한다고 판단이 섰다.
얼른 찌를 다시 맟추고, 미끼도 다시 만들었다. 순수 어분만으로...
예상은 적중했다.
미끼가 무겁게 내려가자, 위에 있던 고기가 바닥권으로 내려 와,
입질을 해 대기 시작한다.
어떻게?? 그냥 팍팍 내리 꽂는것이다.
이건 어분이 크건 적건 간에 발갱이던 붕어던 던지는 족족 일대일인 것이다.
잠깐 두시간만에 30수에 가깝게 잡고 보니 이젠 은근히 팔이 저린다.
물론 그 와중에 꼬리표도 두장...ㅎㅎㅎㅎ (요것이 행운이 아닌가!!)
그럼 입어료와 점심값은 그냥 나온 것이다. ㅎㅎㅎㅎ
이런 상황이라면 내일도 역시! 하는 기대감이 드는 것은 나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아니 산란이 시작 되었다면 조황은 확실히 계속 이어질 것이다.
굳이 저푼찌를 사용하지 않아도 내림 낚시의 맛을 확실히 볼 수 있고,
바닥 낚시를 한다고 해도 조과에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주위를 둘러 보니 다른 조사들도 상당히 많은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하늘의 해는 오후 6시반이 되서야 거의 내려 앉고 있었고,
하루의 낚시를 마감해야 된다는 아쉬움으로 난 낚시대를 걷으며,
자! 난 이제 매일 출근을 이리로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입가에 웃음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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