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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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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목요일....
전날 비온뒤라 찌든 도심도 왠지 상쾌한 기분이 드는 날이다.
그런데 이눔의 날씨가 사람 일하기 싫게 만든다...
에라 모르겠다. 사무실에 오후 반차를 냈다.
근데 어디로 가쥐????
만만한 낚시사랑 싸이트 뒤져보다 오늘은 한터로 정했다.
멘날 눈팅만 하다가 조행기가 그래도 늘 한결같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히고 고고씽~~~
오랜시간 낚시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낚시터 다니며 주변분들 채비나 먹이등 눈치로 대충 때려서 간신히
초보딱지 땔려고 하는 시기이다.
오랜 시간 낚시를 하신 조사님들의 대물낚시나 세월을 낚거나 물가가 좋아서라는 말씀은 아직 한참이나 멀은
왕초보 딱지만 간신히 떼낸 조사이다.
그러다보니 안성이나 용인, 구리등 근처에 가까운 양어장은 한번씩은 갔다온 나로서는 한터에 한번도 가지 않은것도 참 이상한 일이다.
조행기를 보니 나의 꿈에 3자리수를 자주 언급들 하시기에 부푼꿈을 안고 달렸다.
어떻게 운전 했는지도 모르게 2시쯤 도착하니 낚시터가 휑~~~~
그래도 가본 낚시터들은 평일에도 사람이 꽤나 있던데 여긴 이 큰 저수지에 세분 계신다.
처음이라 관리실에 들러 이런저런거 물어보려 들어갔더만 사장님 안계신 단다.
헐~~~
가는날이 장날인가?
그래서 낚시하던분께 이런저런거 여쭈어 보고 관리실 앞에 않았다.
어쨌든 처음이니 2.5대하나 3.2대하나 세팅하고 잘되는 쪽으로 쌍포 쓰기로 하고 던지기 시작.
"저수지가 넓어 밑밥질좀 해야겠네"라는 나의 생각은 우려에 지나지 않았다.
세번째 던지니 2.5대 찌가 몸통을 친다.
2.5대 찌가 짧은것이긴 하지만 올해들어 찌 몸통을 본것이 처음이라 눈알이 뒤집힌다.
그후로도 3.2대와 2.5대가 번갈아 가며 올라온다.
그렇게 낚시한지 30분이 지나는데 아까 이것저것 여쭤보았던 낚시하던분이 관리실에서 나오신다.
"혹시 사장님 오셨어요" 라고 여쭈니 "제가 주인인데요"라신다.
헐~~ 이런 실수가...ㅋㅋ
그후 옆에 앉으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도 계속 찌는 올라온다.
나는 보통 낚시하다보면 낚은 고기 마리수를 세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건 셀수가 없다.
아니 12마리이후 까먹었다. 사장님과 얘기하느라.....
이후로 여러 조사님들이 낚시터로 들어오신다.
내가 둘러본 바로는 어느자리든, 어느 낚시대 길이든, 어떤 미끼든 이눔의 한터 고기들은 안 가린다.
나의 조금 옆에 오늘 처음으로 낚시한다는 분이 앉아 낚시하시는데도 그분도 연신은 아니지만 가끔 잡아내신다.
붕어가 90%, 가끔 찡한 손맛이 그리울까봐 잉어와 향어도 인사를 해준다.
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낚시하다 8시쯤되서 "한시간만 더하고 가자" 생각하고 한시간 동안 몇마리나 잡나 세어보기로 했다.
3.2대 외대로.... 사실, 외대를 쓸수밖에 없다. 쌍포는 정신이 없다. 쌍포 쓰다가 양손으로 벌서기를 몇번하고 나니 팔이 후달려서...
한마리,두마리 세다보니 열마리다. 시간을 보니 8시35분을 조금 넘겼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건너편 조사님이 와서 이런저런 애기를 하신다.
이후 사장님도 오셔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또 까먹었다. 이런~~~
이 계산대로라면 1시간에 15마리는 충분하다.
내가 6시간 낚시 했으니 90마리.... 아깝다 세자리가 안되네....
거짓말이 아니라 대충 이정도는 잡은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찌맛,손맛 원없이 보았다.
오늘은 이만 접기로 하고 다음에 와서 꼭 세자리하기로 마음먹고 정리했다.
정말 세자리를 하겠다고 열심히 한다면 누구든 가능한 낚시터라 생각된다.
물론 날씨와 환경과 붕어들의 맘은 아무도 모르지만...
사진은 17일 올라온 한터에 보면 낚시터에 안맞는 복장한 넘 한명 있습니다.(삼실에서 일하다 도망간 관계로...)
간단하게 쓰자던 조행기가 넘 길어졌네요.
앞에건 쓸데없는 얘기구요. 걍 고기 잘나와요
사장님...
인사 못 드리고와서 죄송하구 조망간 우리 가족이랑 같이 들어가겠습니다.
글구, 고기 너무 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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