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지 꽝
조행기
13일의 금요일 회암지를 찾다.
이전부터 꼭 한번 대를 담그고 싶은 곳이었는데, 시간관계상 찾지 못하던 곳
조그만 소류지느낌의 대물토종붕어터
혼자가면 꽝 칠까봐 대물낚시 지존 NG님을 꼬득여 밤낚시 모드로 돌입
사진상의 오른쪽 초입쪽에 깔려있는 10대의 낚시대가 NG님의 것 (새우낚시) - 한번의 찌올림이 없어도 좋다한다.
파라프레니아는 귀차니즘 대장이라 솔직히 1~2대 피는 게 고사였는데
이날은 3대를 펴보기로 한다.( 그게 그건가? ) 거기다 추위를 대비해 텐트까지 쳐 주시고~
맛난 참게탕에 저녁을 먹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낚시모드 돌입
아쉽게도 밤사진은 없다.
워낙 낚시에 열중하다 보니 사진 찍을 겨를이 없음.
(솔직히 위의 사진도 NG님이 촬영)
제방쪽에서 본 회암지
이전부터 꼭 저 밤나무아래 포인트에서 꼭 낚시 해 보고 싶었음
(아무것도 모르지만 왠지 대물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
그러고 보니 어느새 겨울분위기 난다 - 앙상한 가지와 횅한 느낌
40센치 붕어 녀석들 스물스물 돌아 댕기며 밥 좀 먹겠는걸?
무너미 포인트 - 사장님 말씀이 요즘 꾸준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NG님은 왜 내 자리는 안 찍어준겨?
초입구쪽에서 밤낚시 스토리는 시작된다.
9시경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한다. 원래 새우낚시를 해 보려했으나, 아무래도 집어하면 잡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떡밥낚시를 해본다. 대 편성은 29대 , 26대 , 20대 3대를 펴본다.
가방에 보이는 이름모를 떡밥한봉지 요놈 밖에 없군
원래 떡밥이 많았는데 다 어디간겨?
암튼 보슬보슬 게어서 나름 열심히 집어한다.
(자주 오시는 조사님의 말로는 신장+아쿠아x 말랑말랑 섞어 콩알낚시하면 큰 놈 볼 수 있다 하신다)
왠일인지 날씨도 포근하니 바람도 없고 최상의 컨디션이라는 생각과 기대를 가지고
낚시에 전념한다. 찌? 미동도 없다. 역시 내가 그렇지 뭐..
1시가 넘어설 경에 29대에서 반응이 온다 2마디정도 쭈~~~~~~~욱
NG님도 함께 목격
오호 ~ 오늘 사고치겠구나
더 열심히 집중
지기님이 부르신다..라면 먹자하신다 - 안돼 라면보다 낚시야
하면서 이미 후루룩 한사발 뚝딱.
다시 자리로 돌아와 열심히 낚시해 보지만 그님은 떠난듯.
이후론 미동이 없다. ㅡㅡ;
뭐 그렇지 혹자는 그러더라. 고기는 잡으려면 더 안 잡힌다고
마음을 비우라고. 처음 가졌던 기대와는 반비례로 이미 마음은 다 비워져 있다.
회암지기님의 조황사진 보면 살림망 가득한 사진과 월척을 들고 포즈를 취하시는 숱한 조사님들이 보이는데
난 왜 ? 왜 ? 왜 ? 이 모냥이지 ? 실력이 없나. 어복이 없나...
그러다가 스르륵 ~ 잔다
NG님은 춥지도 않은지 파라솔도 안 피고 자리에서 이미 잠들어 있다.
오랜만에 느끼는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 너무 좋다
코로 시원라고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 마시며 이 느낌에 취해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넓은 좌대면적 때문에 텐트치기 너무 좋다.
담에는 두동 지어야지..
사실 이쪽이 더 탐난다. - 따뜻한 온돌방좌대ㅎ
오전 조황 체크 들어가 본다.
오 ~ 너무 황홀하다. 근데 언제 이렇게 잡으신겨?
월이다~ 너무 아름다운 자태의 토종우리붕어
전반적으로 조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잡으신 분들은 어떤 복이 있으신걸까? 실력인가.?
만져나 본다 흑흑
다른 조사님이 잡으신 녀석들을 들고 대신 포즈를 취해본다.
나도 언젠가는 .. 기다려라 이녀석들 다시보자~
솔직히 꼭 보고싶다
회암 참 매력있는 곳인거 같다.
다시 생각해 본다. 낚시는 열심히 하면 잡는다.
다음에는 2박정도 눌러 앉아 낚시를 해 봐야하나?
그래도 후회없는 하루였다.
아름다운 경치와 정겨운 사람들 , 맑은 공기
한번의 깔끔한 두마디 찌올림
다음 기회를 다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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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 | 정말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1) | | 장희승 | | 10.04.23 | | 5,120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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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 | 원 없이 잡아봤습니다....!! (3) | | 겸이 | | 10.04.18 | | 6,403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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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 | 송석지-감동 (1) | | 달봉아빠 | | 10.03.22 | | 4,155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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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 | 안석지 개장날 (1) | | 파라프레니아 | | 10.03.19 | | 4,541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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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 | 큰거나온다길래.. (3) | | 파라프레니아 | | 10.03.19 | | 3,979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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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 | 송석지좌대 (1) | | 이동민 | | 09.11.30 | | 8,756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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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 | 상덕장찌보고 (1) | | giggle | | 09.11.24 | | 11,435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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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 회암-꽝 (3) | | 파라프레니아 | | 09.11.17 | | 6,612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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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 쇠고지에서의 해장낚시(09.9.28) | | Pooh's | | 09.09.30 | | 4,715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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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 신선지에서 만난 그 놈 이야기(09.9.30) (2) | | Pooh's | | 09.09.30 | | 8,077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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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 세련된토종지곡 | | 낚시사랑 | | 09.09.22 | | 8,811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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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 범이의 기산조행기 (3) | | 범이 | | 09.07.22 | | 5,142 |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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