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일 금요일....
주말 저녁엔 장찌마을 송년회 모임이 있어서, 모처럼 금요일 출조를 감행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입구 제방 쪽 개인텐트 자리에서 낚시하고 싶은 데...
추운 계절이고, 함께 출조 할 분들을 위해 제방 쪽 수상좌대를 예약했습니다.
동틀 무렵 체리님과 도착해서 세번째 좌대에 세팅을 마친 후,
입어료를 계산하고 떡밥과 지렁이를 무료로 받아 옵니다. 작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닉스님이 먼저 도착하고, 나무처럼님도 도착하셨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고 오신 닉스님은 또 야간 근무를 위해 짬낚시를 해야하고,
감기로 몸이 좋지 않은 나무처럼님도 저녁에 매장 때문에 가봐야 한다면서도
짬낚시를 위해 기어이 오고야마는.... 그 젊음과 열정이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후들어 점점 날씨가 흐려지나 싶더니.... 안개비가 저녁까지 내립니다.
짬낚시를 위해 달려온 젊은 회원님들이 손맛을 봐야할 터인데....
오후 내내 붕어의 입질은 없고, 송어들의 라이징만 계속됩니다.
우려했던 대로 저만 붕어를 한수 한 채로 시간은 흐르고....
나무처럼님과 닉스님은 입질 한번 못보고 철수를 합니다.
그래도 멋진 낚시터를 알게 되서 좋다는 말씀에.... 죄스런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저녁에 검은나비님이 통닭과 생맥주를 한보따리 들고 오십니다.
솔피를 주재료로 만드신 검은나비님의 자작찌..... 입수가 너무도 훌륭합니다.
입질만 해주면 찌올림도 좋을 것 같은 데....
다른 때보다도 유난히 열심히심에도 불구하고, 찌는 미동도 않습니다.
아마 꽤많은 송어들이 붕어터로 넘어와서인지.... 붕어의 입질을 보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집어실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체리님이 한수 하는 걸 보고 방가로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밤이 되면 송어들의 활동이 멎고, 붕어들의 입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갑작스런 송어 떼의 출현에 붕어들이 몹시 경계를 하는지.... 도무지 입질을 않습니다.
이럴 땐 쉬는 게 최고일 듯합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맞바람도 불어주는 데 어제와 상황이 달라질 기색이 없습니다.
기대를 접고 철수를 결심합니다.
철수길에 일부러 들린 백암의 유명한 순대와 순대국밥은.... 아쉬운 조황마저 잊게 합니다.
조행길에 들리는 맛집 기행도 빼놓을 수 없는 기쁨 중에 하나이지요.
좋은 분들과 함께한 출조길.... 조황과 관계없이 언제나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장광낚시터......
제방에서 상류 관리실쪽으로 바라본 정경

상류엔 송어장을 개장했습니다.
멀리 제방쪽에 보이는 수상좌대 중 오른편 좌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광의 귀염둥이....
마치 개인기 자랑을 하는 양, 한참동안 송어를 쫒더니...

입어료도 내지 않고, 커다란 송어 한마리를 잡아냅니다.

좌대에서 바라본 정광은 겨울임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닉스님, 체리님, 나무처럼님....
가지런히 정렬된 낚시대가 멋드러져 보입니다.

안개비가 오후내내 내리는 가운 데, 꽤 많은 양의 송어를 방류합니다.
붕어도 어느정도 방류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밤늦은 시간이 되서야 체리님도 드디어 한수를 하십니다.

검은나비님이 사오신 통닭과 생맥주로, 긴 겨울밤의 따뜻한 시간을 즐깁니다.

날이 밝자, 맞바람도 제법 불어줍니다.
아침조황도 변함이 없고.... 이젠 철수해야할 시간인 듯합니다.

철수길에 유명한 백암순대로 해장을 합니다.
병천 아우네순대가 이맛에 견줄수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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