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리를 하다 몇일 전
와이프와 같이 유료낚시터(신선지)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 있길래 한번 올려 봅니다.
이 날 날씨가 추워서 사람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러 오셨더군요.
저희는 관리소에서 낚시대와 밑밥을 빌려 어렸을 적 해봤던 빙어 낚시를 시작했었죠.
초짜인 저희를 위해 관리소 아저씨가 낚시하는 법이나 밑밥 끼워주시는 요령까지 잘 가르쳐 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이제 본격적인 빙어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오.....마이~~ 갓!!!
물 속에 낚싯대를 넣자마자 바로 입질이 오더군요.
거짓말 하나도 않 붙이고 평균 1분에 한마리씩 잡은 것 같네요.
저희가 잡은게 대략 40마리에 40분정도 낚시를 했으니깐 쉽게 계산이 되죠~
이건.... 몸이 추운게 아니라 던지면 잡히고, 또 던지면 잡히니깐 손을 녹일 시간 조차도 없더군요.
결국 손가락 마디마디가 감각이 없을정도로 시려 낚시를 포기하고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하는데
관리소 아저씨께서 벌써 가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손이 너무 시려 더 이상 힘들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휴개소에서 손 좀 녹이다가 다시 하라는 거예요.
언제다시 빙어 먹어 보겠냐는 생각에 얼능 휴개소로 들어가 손을 녹이기로 맘을 먹었죠.
따뜻한 사발면 한그릇에 손과 마음까지 녹아가고 있을 무렵
관리소 아저씨가 추운데 밖에서 썰매를 만드시고 있더군요.
썰매 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아직 시험 중이라면서 원하면 한번 타보라고 하기에
저흰 또 누가 뒤에서 쫒아오는것도 아닌데 한 겨울에 땀을 뻘뻘 흘리며 저수지를 종행무진 했답니다.
결국 그날 저녁 맛있는 빙어회와 빙어튀김을 먹었고,
다음날 빙판에서 미끌어져 생긴 멍자국을 엉덩이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죠.
정말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친절히 대해주신 관리소 소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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