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에 네이버 카페 "장찌마을"의 시조회가 있었습니다.
회원님들의 명찰을 준비해서 완장으로 들어가신다는
모던님의 완장도착 시간을 가늠해 새벽길을 달려갑니다.
120km 가까이 되는 거리지만....
여느때 처럼 출조길은 멀게는 느껴지질 않습니다.
이맘때는 아무래도 상류쪽 조황이 좋을 듯하여
먼저 도착하신 모던님과 의논을 해서 상류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상류는 2.5칸이 적당할 듯 하지만.... 새로 채비하기 귀찮아서 2.9칸을 쓰기로 합니다.
대가 조금 길더라도 짧은대 못지않게 잡을 수 있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었거나, 오만이었을 겁니다.
상류쪽은 너무 촘촘하게 자리 배치를 해서 공간이 너무 협소합니다.
전날 낚시하고 철수 하시는 분 자리는 상류 끝자리라
계절에 적합한 상류매리트는 없어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넓은 자리로 옮기고 싶어집니다.
또 한번의 오만의 발로였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정출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교훈을 새기는 출조였던 것 같습니다.
보다 더 겸손하고, 기본에 충실한 낚시를 해야겠습니다.
상류 옆쪽 일면 독도포인트에 이향이님과 손낚님이 먼저오셔서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손낚님의 멋진 히트.... 예상했던 것처럼 예사롭지않은 조력을 보이십니다.
지렁이를 구입하러 매점으로 가던 길에 한 컷....
관리실 앞에서 토종붕어를 방류하고 있었습니다.
상류에서 바라본 관리실 쪽 라인입니다.
차들이 많은 곳이 곳부리 포인트 인데....
아카시아꽃 필 무렵부터 최고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반대편 입구라인입니다.
제방 바로옆 입구포인트는 요즘 자리가 나질 않는다고 합니다.
차양막이 보이는 곳이 별장포인트 입니다.
다른 때보다 이른 시간에 붕어 방류를 마칩니다.
관리실 지나서 첫번째 차양막 부근에 우리 회원님들이 많이 모여계십니다.
낚시 집중력으로는 최고로 인정하고 싶는 우주님의 랜딩....
열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모던님, 야생마님과 아침겸 점심식사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회원님들이 속속 들어오십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얘기하는 동안 낚시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출에서는 낚시보다 회원님들과의 시간이 훨씬 의미있는 일이지요.
회원님들 점심식사를 하라는 방송이 들립니다.
먼저 식사를 했지만, 회원님들 얼굴보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사 대신 음료수를 마시며....
식사중인 회원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식당에서 돌아오니.... 모던님이 붕어를 걸어내고 계십니다.
끌려나오는 붕어의 등에 뭔가가 달려있습니다.
정출전에 완장닊시터의 소식을 상세하게 올려주셨던 일장춘몽님의 멋진 랜딩.....
독도포인트에 자리를 잡아드린 피싱골드님이 마실 오셨습니다.
첫정출 참여시지만..... 저와는 산우물 등에서 여러차례 함게 낚시를 하셨던 분입니다.
이날도 뛰어난 조력을 발휘하셨습니다.
꿋꿋하게 자리도 지키시고, 짧은대를 소신있게 견지하신 모던님의 히트....
이번 정출의 히어로이십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낮에는 덥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수온이 상승해서 밤조황이 살아나기를 기대합니다.
오후들어 입질이 별로 없는지....
독도포인트의 회원님들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사진 전문가이신 히트맨님이 놀러오셔서.... 한 컷 찍어주셨습니다.
제 카메라의 설정도 잘 맞춰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입구라인은 아직도 한낮의 햇볕인데......
관리실 라인은 벌써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합니다.
60여명의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단체사진도 찍고.....
찌 명인 반열의 회원님들께서 협찬해주신 멋진 찌들이
회원님들께 골고루 분양되었습니다.
이벤트 시간에 올린 800g이 넘는 토종붕어입니다.
모던님도 역시 800g이 넘는 붕어를 올리셨습니다.
이 사진의 회원님들은 모두 상류쪽에서 낚시하신 분들이네요.
역시 이 계절엔 상류가 강세입니다.
시상후 남은 상품은 추첨으로 많은 회원님들께 골고루 나누어 드렸습니다
이벤트 종료 후의 야참시간.....
훌륭한 먹거리를 협찬해 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새벽 이른 시간에 자리에 나와 낚시를 재개합니다.
밤낚시에 가졌던 기대와는 달리.... 해가 지고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기대했던 활발한 조황은 끝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짙은 안개도 걷히고... 서서히 날이 밝아옵니다.
뜨겁게 끓인 커피를 함께 마시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독도포인트의 피싱골드님이 이따금 멋진 랜딩을 보여주지만....
이날의 전체적인 아침 조황은 저조합니다.
조용한 저수지 위를 여유롭게 나는 새를 구경합니다.
머릿속은 계속 상류, 짧은대를 외쳐댔지만.....
귀찮아서 짧은대를 펴지 않았고, 자리 간격이 협소하다고
상류에서 몇자리 더 떨어진 자리로 옮겨앉은 댓가를
낱마리 조과로 혹독히 치뤘습니다.
게으름과 오만 때문에.... 완전히 새됐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모처럼 모인 시조회에서
많은 조과를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기에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 출조 였습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 시조회 행사가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낚시터 측에 감사의 말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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