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골드 > 바람불어 싫은날. : 낚시사랑

4월13일 토요일의 아침이 밝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장찌마을 회원님들이 장광에 들어오신다며
포인트 문의를 하십니다.
오늘은 수상좌대를 탈거라 서두르지 않지만 이분들께 나올만한 자리를 추천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명포인트들은 모두 자리가 없고 마지막으로 부교에 자리를 하십니다.
11시경 들어가서 인사를 드리고 저도 느긋하게 수상좌대에서 붕어들을 위한 상차림을 시작합니다.
점심식사 후까지만해도 봄햇살이 따갑다고 느껴졌는데 오후가 지나고 저녁이 되면서
날씨가 급변합니다.
비에 바람에 태풍이 지나가는것만 같습니다. 돌풍도 불어대고 천둥 번개에...
초저녁까지도 첫수를 못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트윈스님과 친구분들과 장찌마을의 혁진아빠님과 친구분, 대마왕님과 같이
닭볶음탕에 트윈스님이 가져오신 더덕주에 마음을 나눕니다.
돌변하는 날씨에는 많은 방류량도 소용이 없나 봅니다.
꼼짝을 안하더군요.
간간히 송어들만 나와줄뿐...
수상에서도 12시경까지 두어마리씩의 붕어조황이 있고 초입 중간쯤에서
붕어들이 낱마리로 나와줍니다.
비만오던지, 바람만 불던지...
옷이 젖고 찌를 볼수가 없습니다.
방가로에서 쉬다가 바람소리가 좀 멎는가 싶으면 나와서 던져 보지만 힘이 듭니다.
새벽 5시 30분경 바람이 좀 자는가 싶더니 다시 거세지기를 반복하다가
날이 밝으면서 거짓말처럼 바람이 잡니다.
밤새 불어 대느라 피곤했나 봅니다.
이때부터 피크타임이 시작됩니다.
지렁이에 찌를 이쁘게도 올려줍니다.
아침을 먹고 철수할때 까지 폭팔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나와준 덕분에 30여수의 손맛들을 봅니다.
전반적으로 기상때문에 악조황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선전을 한것 같습니다.
간만에 꽝조행기를 써야하나 고민이었는데.. ㅋㅋ
다음주에는 날씨가 좀 좋아졌으면 하네요.
오늘 1박2일동안 낚시병을 치료받았으니 또 일주일은 문제없이 보낼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