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엔 주말 출조를 한주 걸렀었고,
지난 주엔 장찌마을 정출에 다녀오느라.....
꽤 오랫만에 마전낚시터로 출조했습니다.
금요일 부터 밤새 쏟아지던 빗줄기가
9월 14일 토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잦아집니다.
느즈막히 준비를 해서 마전으로 출발합니다.
요즘 강세를 보인다는 주차장 앞 포인트에는
이미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주차장 라인 한켠에 자리를 잡고 대를 설치합니다.
평소에는 조황에 관계없이, 햇볕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 자리이지만
흐린 날씨라 한번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전날 낚시하신 분들이 커다란 들통에 붕어를 담아 나르고 있습니다.
무게가 꽤나 나가는지..... 상당히 힘겨워 보입니다.
새로 마련한 백년사랑표 공작 80cm찌를 세팅합니다.
기립도 찌올림도 마음에 들더군요.
채비를 마칠무렵 비가 완전히 그쳤습니다.
늦은 여름부터 호조황을 보이는 하류라인도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할 무렵 비타민님의 전화를 받습니다.
물결이 흐르는 방향으로 옆자리에 자리를 잡아놓고 집어를 시작합니다.
하루종일 날씨가 흐릴걸로 예상했지만....
따가운 햇살이 정면으로 비쳐옵니다.
해가 건너편 산머머로 넘어갈때까지 햇볕과의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해사넘어갈 때까지 틈틈이 낚시하면서 붕어도 간간히 걸어냅니다.
오후 늦은 시각 비타민님이 도착해서 외롭지 않게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나와주던 붕어가 해지고 나서 밤늦은 시간 까지 입질 보기도 쉽질 않습니다.
자정이 지날무렵 비타민님이 쉬러 가고도 혼자남아 낚시를 해봅니다.
모처럼 밤하늘 가득 별들이 떠있습니다.
올해 보는 밤하늘 중 가장 화려하고 휘황한 별빛입니다.
새벽 네시가 지나면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침 입질을 보게 하려면 비타민님을 깨워야겠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잘도 잡아냅니다.
아침안개가 점차 짙어집니다.
자욱한 안개속에서도 찌올림이 좋아서 챔질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건너편 수상잔교는 따가운 햇살 때문인지 일찍들 철수하는 것 같습니다.
철수하는 살림망들이 풍성해 보입니다.
비타민님 자리에서 입질이 끊이지 않아
그늘이지는 오전까지는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이른아침부터 잡아내기 시작한 붕어가
대충봐도 30수는 훨씬 넘어보입니다.
제 살림망은 찍지 않았는 데....
마전 사장님이 찍어가시더니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햇볕때문에 낚시를 쉬었고....
밤에는 이런저런 생각과 별구경 하느라
낚시에 집중한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에비하면 나쁘지 않은 조과 같습니다.
비타민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와 꿀같은 담잠에 빠집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에 이향이님의 전화에 잠에서 깨어납나다.
마전으로 오고싶다며 조황을 묻습니다.
전날의 조황을 설명하고 포인트를 알려줍니다.
월요일 새벽에 마전에 도착한 이향이님은 주차장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셨습니다.
출근 전에 전화를 해보니....
그런대로 손맛은 봤다고 해서 안심을 합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보내온 이사진은 뭡니까??
새벽에 출조해서 오전까지....
짬낚시에 이렇게 많이 잡아도 되는 건가요?
ㅎㅎ~ 대단.....
벌써 고향으로 향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엔 길도 막힐 것 같아서
추석 당일 외에는 포천쪽에서 낚시를 하면서 쉬게될 것 같습니다.
이향이님 살림망 처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맞으시고....
안전한 귀성길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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