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8시쯤 인천을 출발, 10시경 송전지 서울집 도착.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연세 많으신 사장님, 사모님이 반겨 주신다.
보름전 보다 저수율이 한 10~20%는 늘은 것 같다.
좌대들이 상류쪽으로 상당히 올라와 있다.
토요일 밤낚시의 열기와는 달리 일요일 오전의 낚시터는 여유가 있어서
좌대도 고를 수 있고 또 전날밤 조사님들이 쌓아 놓은 밑밥으로 인해 의외의
성과도 얻을 수 있지...
서울집 사장님께서 좌대를 선정해 주신다.
내가 봐도 포인트다.
Okay!!!
"산쪽으로 낚시대 펴"
사장님의 말씀대로 산쪽으로 대편성을 시작한다.
30칸 2대, 26칸 2대 총 4대만으로 공략을 해 보려한다.
수심은 1미터 내외로 그리 깊지 않은 곳.
대편성을 마치니 마침 주문해 놓은 닭볶음탕을 사장님께서 가지고 오신다.
송전지 서울집의 닭볶음탕은 내가 낚시오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소주 한병과 뚝딱 해치우고 낮잠...
아시겠지만 좌대에서의 낮잠은 기분좋은 바람으로 인해 꿀 맛.
오후 4시쯤 되었다.
낚시 시작.
고요하다.
전날의 그 강한 바람은 아예 없다.
잡고기의 성화도 없다. 예감이 이렇게 좋을 수가!!!
8시쯤 케미를 꺽어 달고 본격적인 시작을 한다.
아까는 없던 잡고기의 성화가 대단하다.
지렁이 미끼를 포기하고 떡밥과 글루텐으로 교체한다.
9시 반경부터 잡고기의 성화에서 벗어나자 지렁이로 다시 교체.
지렁이로 바꾸자마자 30칸에서 월척급 2마리가 연속적으로 낚여 올려진다.
기대만발~~~
기분도 굿이다.
10시.
맨 왼쪽에 편성해 놓은 30칸의 찌가 1마디 정도 올라가더니 옆으로 눕는다.
챔질.
원줄과 붕어의 힘 겨루기로 인한 피아노 소리
"퓽퓽~~~"
대를 세울 수가 없다.
낚시 경력 30년간 느껴보지 못한 힘.
4짜일까? 혹시 5짜?
한 5분 정도의 힘겨루기에서 대를 세우고 뜰채를 들이 댄다.
무사히 뜰채에 안착.
팔이 부들 부들...
분명히 40cm는 넘을 것같다.
3호 원줄에 8호 바늘.
터지지 않고 얼굴을 볼 수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 후로 8치급 붕어 3마리를 더 올리고 나니 새벽.
연실 살림망을 꺼내어 그놈 얼굴을 보느라 낚시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
동트자마자 서울집 사장님께 전화걸어 계측자를 부탁하고 계측을 해보니
45cm가 조금 안되는 것같다.
사장님께 인증샷 부탁하고 철수.
간밤의 피로는 온데 간데 없고 휘파람이 절로 난다.
내가 4짜를 잡고 조행기를 쓰게 될 줄이야...
좌대 선정해 주시고 여러가지 도와주신 송전지 서울집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다음엔 5짜.
45cm 조금 미달.
내가 4짜를 잡고 조행기를 쓰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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