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루어낚시를 하러 도착한 석모도 실로 오랜만이다.
수온이 늦게 오르는 탓도 있지만 바쁘다는 핑게로 2013년 첫 강화권 배스탐사였다.
비교적 수온이 일찍 오르는 공개수로에 도착하여보니 늦은 감이 있다.
배스보다는 붕어가 나올 물색이다.
아마도 얼마 있으면 산란 할 것 같다.
다시 포인트를 인내지로 옮기면서 이현두씨에게 포인트 설명을 해 주었다.
해마다 이맘때면은 53~55cm급으로 한마리 나와 주는 곳이라며 먼저 케스팅을 하라고 권유를
하였는데 그만 백러쉬가 나고 말았다.
그가 백러쉬를 푸는동안 10여미터 떨어저서 크랑크베이트로 캐스팅을 하고
탑가이드를 물속에 넣고 좀더 깊은 곳을 공략하는데 석축이 끝나는 브레이크라인에서
크랑크의 립부분이 닫는 느낌이 나서 로드를 서서히 들어주면서 릴링을 하는데
"덜컥"하고 둔한 느낌과 이어 로드가 쿡쿡 처박힌다.
"어~이 잡았어 카메라 들고와"
그때까지도 이현두씨는 백러쉬를 풀고 있었던 모양이다.
로드를 땅에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고 다가온 이현두씨에게
"사이즈가 쫌 되는 것 같아 한 52정도...?"
"우~와 사이즈 대박인데요?"
"거봐 내가 여기 나온다고 했자나~!"
크랑크베이트를 한번에 두 바늘을 다 먹은 걸로 보아 어지간히 배고팠던 모양이다.
인내지가 워낙에 베이트피쉬가 부족한 탓에 배스의 개채수는 부족하지만
간혹 빅사이즈들이 나오는 곳이라 초봄 첫 출조지로 선정하였는데
역시나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사이즈를 첫 수로 올렸기에 필자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사용스펙은 로드는 엘도라도 C-70M-ML 릴은 Antares DC7 라인은 카본12LB
크랑크베이트는 3m까지 들어갈수 있는 딥크랑크를 사용하였다.
인내지 수심이 3m권이고 중간에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루어였고 2m지점의 브레이크라인을 립으로 공략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혹시나 해서 이현두씨가 제어보자고 했을때 까지도 필자는 52cm정도 되지 않나 싶었는데
줄자의 눈금이 55cm이다.
오랜만에 빅사이즈를 들고 포즈를 취해본다.
제방쪽 해안가를 돌아보는데 시간 간격으로 해경에서 순찰을 돌고있다.
약 한달전 한 목숨을 구하러 들어간 해경의 시신을 찾지 못하여서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찾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시간만 길어지고 있는 모양인데 이럴때 민,관,군이 함깨 나서서
힘을 모아야 되지않나 싶다.
해안가를 걸으면서 눈길이 바다쪽으로 향한다.
최근 올래길이 유행되면서 강화도 부속 섬들까지 나들길이 지정되고
걸으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겨났다.
여유를 갖고서 뷰파인더로 이곳 저곳을 응시할때 이현배씨가 한마리 걸었다.
사이즈는 크지 않았지만 나름 손맛이 좋았는지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프리리그에 검은색 계열의 씨테일 웜을 사용하였다.
한참을 실랑이를 하더니만 이내 그의 손에 들려지고 만다.
사이즈는 40cm급으로 기뻐하는 표정을 보면서 셧터를 눌렀다.
필자의 빅배스를 본 후라 내심 기대를 하여서 지금의 사이즈에 실망 할 법도 한데
기뻐하는 그의 어케를 두드리며 "다음 주에 혼자와서 큰거 잡어"하며 포인트를 옮겼다.
예전에 염전을 하였던 소금창고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금은 일부 이곳에서 많지는 않지만 소금이 생산된다.
다음 코스로 최근 어류정에 붕어 소식이 들려서 잠시 조황 확인차 들러 보았다.
그리고 대낚시인들이 없는 곳에서 캐스팅을 해 보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입질받기가 힘들었는데 배스들의 활성도가 많이 좋아진것 같았다.
아니면 최근 수로권 루어낚시를 금지해서인지 입질이 들어온다.
다행인지 녀석에게 바늘털이를 당하고
붕어취재를 마치고 수로권으로 이동하여서 힘좋은 30후반대의 배스를 마릿수로 만났다.
어류정 수로는 현제 루어낚시가 금지 되어있는 상황이다.
예전에 붕어꾼과 루어꾼의 마찰 때문에 생긴 일인데
마찰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한다면
조화롭게 운영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든다.
어류정을 끝으로 낚시를 마치고 뱃터에 새로 생긴 당주장에서 저녁내기 한게임을 하였는데
오랜만에 왔다고 지인들이 웅어회를 대접하였다.
그 옛날 임금님 수랏상에 진상했다는 웅어는 기수역에 사는 어종으로
한강 하구에서 잡히나 예전처럼 많이 잡히지는 않는 어종이라 귀 한 생선회를 먹으며 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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