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도에서의 둘째날 게임이 시작 되었다.
전날 보다 바람이 거세져서 낚시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다.
선실에서 부족한 잠을 청하는데 "와"하고 함성이 들린다.
밖에 나가보니 선장이 굵은 붉바리를 잡아 놓았다.
선장대신 포즈한번 취하고 일찌감치 너울파도를 피해 항구로 피항을 하였다.
바닷가 풍경을 담고...
이날은 최태호프로 회원들이 오전 배로 들어오는 날이라
맛난 점심을 위해 필자가 직접 칼을 들었다.
회를 뜨는 동안 멀리 카페리호 남해퀸이 들어왔다.
가거도 다닐때 한참 타고 다니던 배인데 상태에서 마중나간 어선에
짐과 사람을 부려놓고 중태와 하태로 간버린다.
맛있는 회가 냉장실에서 숙성이 되기를 기다리는데
시골 어촌과는 도무지 맞지 않을 것 같은 강아지 한마리가 돌아 다닌다.
자세히 살펴보니 보스턴 테리어 종으로 아는분이 이민을 가면서
하루전날 입양되온 녀석이라는데 여간 똑똑한게 아니였다.
최태호스텝 회원들과 함께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였다.
모두들 필자가 썰어준 붉바리 회맛에 다른 회는 처다보지를 않는다.
식사를 마치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였다.
물이 안가는 타임이라 한두시간 힘을 비축 하고
필자의 회원들은 슬픔도 겟바위에 내렸다.
여가 길게 나있어서 본류대의 물살이 급격히 흘러 가는 곳이라
사이즈 좋은 농어를 기대하고 내렸는데
손바닥 만한 우럭들이 반겼다.
갯바위에 붙은 미역으로 허기를 달래고 저녁에 먹으려고 홍합 몇개를 땄다.
아무래도 다른 포인트로 옮겨보는게 좋을 듯 했다.
배를 타고 포인트 이동한 포인트에서 부시리의 보일링을 보았다.
그리하여 최태호 스텝팀은 선수 필자의 회원들은 선미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파도와 너울은 여전히 일행을 괴롭히는데 갈매기때와 부시리때가 장관을 이룬다.
선실에 어탐을 보았는데 기록상에는 바닥부터 표층까지 멸치어군으로 꽉찼다.
바닥을 보리면 우럭과 광어들이 웜을 물고늘어지고
조금만 뛰우면 부시리들의 먹이 사냥에 로드가 휘어진다.
앞뒤 케스팅으로 복잡하다보니 신현돈씨는 중간에서 버디컬지깅을 하였는데
부시리와 쏨뱅이,광어,우럭등 다양한 어종을 끌어올린다.
전날 부진했던 심재국씨도 패턴을 찾아서 계속해서 랜딩을 하는데
이제야 쇼어게임인 파핑에 매료된듯 하였다.
선수에서는
간간히 회원들이 쉬는 타임에 필자도 한 두마리 손맛을 보았다.
아직 지깅 경험이 서툴은 회원들을 위해 캐스팅 방법과 안정된 자세에서의
랜딩등을 가르켜 주기 위해서였다.
둘째날 역시 약 30마리 가량 잡았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방어가 한마리 석여있었다.
예전에 이곳에서 잿방어를 잡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 조행에는 보이지 않았다.
저녁으로 우럭과 부시리 회를 뜨고 붉바리 지리 해삼내장,홍합등
이렇게 먹어야 갯마을에 온것 같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또다시 나선 밤낚시에 학꽁치를 시작으로
우럭등이 낚이는데 점점 씨알이 좋아진다.
그리고 밤낚시에 또다른 즐거움인 생선구이로 입맛을 달랬다.
회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태도의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
먹는 사람보다 잡는 사람이 많으니 바구니안이 푸짐하다.
늦은 시간동안 석쇠에 우럭 굽는 냄새 맡으면서 힐링을 하였다.
다음날 몇몇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일찍 바다를 나가보았는데
3일동안의 날씨가 10%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날은 예상데로 흐렸다.
역시나 파도가 높은 가운데 이번 출조에서 처음으로
농어 한마리를 심재국님이 히트하였고 이어 필자도
부시리 보다는 굵은 우럭을 노려보았다.
이날은 어찌된 일인지 태도 앞바다에 소문이 났는지 갈매기때들이
계속해서 모이기 시작하는데 그 수가 장관이다.
아마도 이녀석들이 멸치를 먹으러 온 것 같았다.
오전 11시까지 10여마리를 잡고 게임을 끝냈다.
항구로 돌아와 모두들 짐을 챙기는데 필자는 계획에 없는 등산을 하였다.
산정상까지 올라가서 태도의 전경을 담았다.
깍아내린 기암 절벽들과 바위틈 사이에 질긴 생명력으로 피어나는
식물들 그리고 멀리 가보지 못한 여들...
산을 내려와 깨끝하게 포장된 고기를 아이스박스에 담고
보트피플마냥 어선에 가득 타고서 여객선이 오기를 기다린다.
이윽고 여객선이 도착하여 난민처럼 여객선에 올라타고
3일동안 떨어진 당을 보충 하려고 비싼 빙과류를 두개나 물었다.
누가 태도를 물어본다면 태도는 마파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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