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사군자 > Re: 귀신 시리즈 I < 환상적인 찌올림 >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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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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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은 사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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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 겁 많은 사군자 > Re: 귀신 시리즈 I < 환상적인 찌올림 > : 낚시사랑

요즘 그래서 TV를 안본다.

제작자X들.. 무어이 방영할 껀수가 없는지

이야기속으로나 뭐라나...

좌우지간 꼭 낚시꾼이 겪은 무서운 이야기는 약방에

감초같이 꼭 등장한다.

언젠가 무슨 가수가 무신가 하는 애들이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광나루인지 콩가루역닌지에서 기관사 옆에 산발한 귀신이

같이 찍혀설나므네 떠들썩한적이 있었다.

내생각으론 고년석들이 장사할라고 고런짓 한것같은디

어찌된거이 모방송에서 고걸가지고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편성해가지고서는

몇십년전에 광나루에서 물에 빠져 죽은 처녀여자라나 뭐라나

그것까지도 용서할 수 있는데

왜? 하필이면 광나루에서 밤낚시하는

낚시꾼 낚시에 매달려서 그여자가 나오냔 말이다.

고것도 소복에 머리풀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낚시꾼을 쏘아보며 말이다.

낚시꾼이 죽였냐? 아니잖아!

나는 그거보고 한달 낚시 못같다. 무서버서

정말이다.

그후 초여름인지 늦은봄인지 토요일날 퇴근과 동시에

중전의 바가지와 말림을 뒤로한채 파로호로 쏘가리 잡겠다고

왕복 333Km를 혼자서 달려갔다.

화천에 도착하여 순대국을 사먹고 해산령 인가를 꼬불 꼬불 넘어

터널을 지나 평화의댐 수문에 도착하니 오후 6시 30분쯤

아직 해가지지않아 주위는 밝은데 낚시하는 인구는 하나도 없다.

그때는 쏘가리에 미쳐서 한마리만 잡으면 낚시대 확 분지러버린다고

중전에게 큰소리 치던때라 룰루랄라 거리며 낚시대 하나들고 작은배낭에 웜

스픈루어등 낚시에 필요한 살림을 챙겨넣고서

절벽밑을 기어내려가 루어를 매달고 멀리 멀리 원투 했다

가끔 댐가운데로 물살을 가르며 작은 배들이 다니고 절벽위 길에도

차들이 다니니까 별생각 없이 1m짜리 한마리만 점지해 주사이다

하며 투척하고 릴을 감기를 계속...

이윽고 산중의 밤이라그런지 땅거미가 드리우는가 싶더니 바로 깜깜

해지는데 한치앞도 않보이더라

원래 쏘가리는 해질무렵부터 밤 10시까지정도에 잘 물린다고 낚시책에

나와있지

"암! 내가 그 핍박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한마리 꼭해야지"

열심히ㅡ 던지고 감아들이고를 또몇번 자꾸 바닦에 루어가 걸려

끊어 버리기도 몇번 가끔 보이지 않는 물가운데서 엄청큰놈이

뛰는소리가 난다.

9시는 된것갔은데 도통 소식이 없다.

"잰장! 오늘도 황인가벼"

혼자서 궁시렁거리며 이쪽저쪽 열심히도 루어를 쳐넣는다

낮에는 곧잘 다니던 차도 안다니고 깜깜한 호수곁에 서서

염병떠는 나를 발견한다.

"싸발-- 집에서 낮잠이나 자는건데"

후회가 생긴다.

문득 집떠날때 중전이 뒤통수에 던진말이 생각난다.

"광나루 귀신이나 콱! 나와라!"

갑자기 머리카락이 선다. 아무도없다. 무섭다..

물속에서 무언가 나올것만 같다.

여기부터는 아무생각이없다. 줄을끊고 잽싸게 대를접고 보따리매고

절벽을 부리나케 기어오른다

어떻게 차에올라 출발했는지 모른다.

해산령을 이제는 거꾸로 오른다.

근대 그프로 보신분은 알꺼다.

그광나루 귀신이 지나가는 차 뒷자석에 앉아서

뒷창으로 뒤따라오는차 운전자를 쏘아보던 그모습말이다

자꾸 생각안할려구 하면 할수록 새록새록 그생가이 더 잘떠오른다

해산령을 넘는데 백밀러 한번도 안봤다.

혹시 뒷좌석에 앉아서 나쳐다보면 어떻해

자우지간 화천오니까 그생각이 지워지고 좀 낫더라

어떻게 집에왔는지 모르지만 집에와 이러저러해서

무서버서 왔다고 중전에게 고하니 좋아 죽겄다고 하더라

그후 나는 한달동안 낚시 못갔다. 정말이다.

그러는 동안 방송국PD놈 욕은 엄청해댔지

그후 우리집은 달라진게 있다.

내가 낚시간다고하면 평소에는 말리던 중전과 딸년이

"호호호... 낚시대 끝에 소복입은 귀신이 피를 똑똑 흘리며

딸려나와라.." 둘이 합창을 한다.

그리고 그프로하는날은 아들놈까지 합세해서 셋이 모여 앉아

재미있게 본다. 요즈음은 딴방송에서도 그 비슷한 프로가

생겼는가 보다.

미친놈들 시청율 0%다

나는 그후로 뉴스만보지 그프로는 절대로 안봤다. 정말이다.

그시간에는 이쪽방에 틀어박혀서 붕어낚시연구책 봤다.

그런데 몇일전 무심코 이쪽저쪽 리모콘을 조작하며 TV를 보는데

낚시꾼이 낚시하려고 물가에 텐트를 치는 화면이 나오는게 아닌가

(나는 아침에 SBS전국을 달린다를 자주본다. 왜냐하면 각지방의

특산물도 소개되지만 유난히 민물고기 잡아서 끓여먹는 내용이 많아서)

무슨 내용인가 해서 유심히 들여다 봤더니 이번에는 낚시꾼이 친 탠트

밑의 여자 시체가 귀신이되어 나와낚시꾼이랑 커피도먹고 하더니

"너때문이야!" 하면서 낚시꾼을 기절시킨다.

우라질 방송국 PD놈들 각색을 해도 꼭 그렇게 무섭게 해야만 하냐?

낚시꾼이 봉이냐?

왜 맨날 단골로 귀신한태 당해야 하냐?

겨울이니 망정이지 봄이였으면 또한달 낚시 못갈뻔 했다.

딸년이 더 유난을 떤다.

""다음부터는 녹화해놓고 아빠 낚시간다면 틀어 놓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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