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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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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에 이어서
百結先生이 曾爲慈悲王하야 陳息災.治源.與人.知人.養人說等若干하고 平生所懷를 必宣於琴而鳴之於太虛하니 世人이 莫知其意러라.
其中樂天樂과 대樂이 傳於世而已라.
家貧衣弊하야 補綴無數하니 世人이 通稱曰百結先生故로 先生이 因之而自號曰百結하고 改作名曰婁琅이라.
先生이 已退居鄕里에 累徵不就어늘 王이 除一切法禁於其鄕하니 卽忠孝谷而世稱勿禁里也라.
麗末文貞公申雲月齊先生과 文憲公崔沖先生等이 收其稿而顯揚於世曰大哉라 百結先生之道는 當爲人君萬世之師法이오 其出處이 正明無碍하니 可謂至人云이라.
백결선생이, 일찌기 자비왕을 위하여, 식재, 치원, 여인, 지인, 양인 등의 설 약간을 진술하였다. 평생의 소회를 반드시 거문고를 펴서 태허에 울리니, 세인이 그 뜻을 알지 못하였다.
그중 낙천악과 대악이 전하여졌다.
집이 가난하므로, 옷이 헤어져, 수 없이 꿰매 입으니, 세상 사람들이 백결선생이라고 불렀다. 선생이 그로 인하여, 스스로 호를 백결이라 하고, 또 개명하여 누랑이라 하였다.
선생이 이미 향리에 퇴거하여, 여러번 불러도 나가지 아니하므로, 왕이 그 향리에는 모든 법금을 없애니, 곧 충효곡이요, 세칭 물금리다.
고려 말에, 신 운월제 선생과 문헌공 최충 선생 등이, 그 원고를 수집하여 세상에 드러내고, "크도다, 백결 선생의 도는, 마땅히 해야 할 인군 만세의 사법이요, 그 출처가 정명무애하니, 가히 지인이라 할 것이다."고 하였다.
관설당 백제상 선생은 영해박씨의 시조요, 또한 세종대왕 시절에는 궁궐가까이에다 그 종가와 차기집을 불러 가옥을 하사하여 모든 일에 대하여 자문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조가 왕위찬탈을 하자 이를 반대하다가 서울을 떠나 도망을 다니다가 그 세가 약해지고 종가에서는 징심록마저도 육이오 사변이 일어나자 북한땅에 두고 내려왔다고 한다.
징심록에는 상중하 세 권으로 되어있고, 각 권에 5지로 이루어 졌다고 하는데, 만약에 이 15지가 남아 전하였다면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다시 쓰야할 정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박제상과 백결선생에 대하여 김시습 선생의 징심록추기를 바탕으로 써 보았습니다.
1998. 6. 22
부산에서 김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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