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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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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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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할 때 전철 안에서의 일입니다.
자리에 앉아 정신없이 책을 보다 다리가 불편함을 느끼고 다리를 꼬는 순간, 무언가 발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앞을 보니, 어여쁜 여성의 다리를 건드린게 아닙니까? 전철 안은 한적했는데, 제 옆의 빈자리를 찾아오던 아가씨가 이 불량한 놈의 발에 채인 것입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잘못 했으면 아침부터 이상한 늙은 놈이 입질한다고 혼날뻔 했지요.)
미안하다고 말하려는 차에 아가씨는 힐끗 일별하고는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옆자리에 앉아 다리를 털고 말더군요.
저는 " 미..안..하......" 말을 다 하지도 못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말이 오갔다면 초릿대가 부러지든 줄이 터지든 실갱이를 했을텐데..... 여러분 이런 불량한 맘 먹지 맙시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입니다.
요즈음은 피해를 당해도, 피해를 줘도, 웬만하면 말 한마디 없이 참고 말게 되더군요. 잘못 말싸움이라도 나면 일이 번거로와지니, 이 바쁜 세상을 살아가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그만큼 우리는 시간에 쫓겨 살고 있나 봅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몇일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피해자가 나였지만....
학생 둘이서 복잡한 전철 안에서 장난을 하는 겁니다. 옆에 서있는 사람에게 부딪치든 말든.... 그러다 결국 제 발을 밟고 말았지요. 그래서 "학생들, 복잡한데 장난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잖아? 조심해야지." 하고 타이르니까 학생들은 별 이상한 사람 다 보겠다는 듯이 째려보더니 뭐라고 투덜거리며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요즈음 우리는 정이 메마른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엔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하며 자기의 뜻을 상대에게 전달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어렸을 때가 그립습니다.)
세상이 너무 자기 혼자만을 위주로 살아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파집니다.
미안해도 미안하다 말할 수 없는 세상.
낚랑 가족 여러분
우리들만이라도 정을 주고받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작은 시작이 큰 물결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렸을 적에 살던 정이 있는 사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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