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성식입니다.
"가시리 가시리잇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잡사와 두어리마난 선하면 아니올세라, 설운님 보내옵노니 가시는 듯 도셔오소서..."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둘해내어 춘풍 니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설운님 오신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선하면"의 선은 "팽돌아지면, 삐끼뿌면..."이고, "도셔오소서"의 도셔는 "가시는 길로 곧장, 가시는 길로 바로"라는 뜻입니다.
"설운님 보내옵노니 가시는 듯 도셔오소서" 설운님 보내노니 가시는 그 길로 바로 돌아오소서...
안 그래도 긴 밤이 동짓 밤인데, 그 밤을 둘로 쪼개어 접어두었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오는 날 밤에 모두 다 펼쳐서 기나 긴 밤을 즐기겠다 하니......
가시는 그 길로 곧 바로 돌아오시기를 기다립니다.
199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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