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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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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전 쯤인가
삼봉지로 출조를 했었지
삼봉지 초입을 걸어가고 있는디
경운기가 지나가더군
근디 경운기 화물캄 뒷쪽에 고래 꼬리를 닮은 물건이
공중에서 출렁 출렁 거리는거야
이거이 뭔가 자세히 보니
아 글씨 붕어 꼬리 지너러미더라고...
상상해봐 붕어가 얼마나 컷으면......
요씨!!!!!
나도 저런놈 한마리 잡어야지
부지런히 채비 준비하고 (12호 바늘,5호줄)
낚시를 하는디
드디어 한마리 올렸지
이놈이 얼마나 앙탈을 하던지 근 2시간 씨름끝에
물밖으로 끌어냈던데 크기가 정말 엄청나더라고
뜰채,살림망 이모든것들이 이누미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는겨...
주위 전봇대 전기줄을 풀어 넥타이를 메고
근처 미루나무에다 단단히 묶어두었지
이 누미가 한번 요동을 치면 한 50년묵은 미루나무가
출렁출렁 거리는 거야
2시간의 사투후에 배가 허전하여
싸온 도시락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 씨바!! 숫가락을 가져오지 않았지 뭔가
고민끝에
그렇치!!!! 하고 무릅을 쳤지
붕어 비늘 하나를 빼어 그것으로 밥을 먹었지
붕어 비늘하나가 꼭 숫가락 크기이지 뭔가......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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