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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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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결혼 기념일....
어느새 결혼한지 3주년이 되었다.....
요즘 많은 업무에 결혼기념일 인데도
밤 9시 까지 근무하고 집으로 향하며
무슨 선물이라도 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지갑엔 천원짜리 지페만 2-3개 보인다...
꼿다발 살 돈도 되지 않아.... 그냥 덜렁 덜렁
걸어서 아파트의 현관 벨을 눌렀다...
아내의 반갑게... 맞이하는 얼굴뒤로...
거실에 포도주 한병과 케익... 그리고 예쁘게
담겨진 음식들이 밥상위로 보인다...
적당히 씻고 나란히... 밥상을 마주하며 앉으니
아내가 묻는다...
" 무슨 선물 없어..? "
난 시큰둥 하게
" 선물은 무슨 선물..? 기냥 밥이나 먹자.."
아내에 대한 사랑이 식은것 아니지만..
이젠 3년이란 세월도 흐르고 웬지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이 좀 숙스럽게 느켜진다..
잠시후 아내가 방으로 들어 가더니..... 무언가를
들고 나오는데...
예쁘게 손수 만든 카드 봉투 같은 것을 내게
내민다......
난 속으로...
마땅히 내게 사줄 선물도 없고... 돈도 아낄려고
편지를 적었구나.... 생각하며...
봉투를 열고 안의 내용물을 꺼내는 순간...
아내의 사랑과 재치에 그만 눈물을 솟을뻔 했다...
예쁜 카드 봉투안에는 아래와 같은 쿠폰이 두장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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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낚 시 쿠 폰 1
1 1
1 * 1회사용가능 1
1 * 유효기간 : 1999. 12. 31 1
1 1
1 * 단 아내와 의논후 사용가능 1
1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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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한달에 두번만 낚시를 가기로 아내와 약속을
하였고.... 올해 들어와 그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있지만 주말만 되면 낙시를 가고 싶어 하는 나의
마음을 아내는 이미 헤아리고 있었단 말인가...?
" 자기가 한달에 두번 낚시를 가지만 만일 한번 더
가고 싶다면 이 쿠폰을 사용하면 갈수 있어... "
마분지 같은것으로 아내가 이쁘게 꾸며서 만든
이 쿠폰엔 남편을 기쁘게 하려는 아내의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어제밤............난........헤헤~~~~
정말 간만에~~~~~~헤헤~~~ 아내를 무진장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루키 김 해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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