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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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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가 끝없이 내리고 있었다
낚시를 못간지 얼마나 됐던가.
그리운 손맛을 달래며 창 밖으로 쏟아지는
비줄기만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낚시에 미친지 벌써 3년이 넘었건만 실증은 꺼녕
달아오르는 낚시에 대한 갈망은 한층 더해만 갔다
그믐이라 그런지 비오는 창밖은 어둡다 못해
무서울 만큼 깜깜했다
낚시를 하고픈 용망에 못이겨 나는 누웠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눈 앞에는 찌가 아른아른거리고 오른손은 벌써부터
묘한 흥분으로 저려오고 있었다
물갈이가 한창 진행중일때의 강낚시야 말로 최고의
손맛과 마릿수를 맛볼수있는데.....
나는 무언가에 끌린듯 일어나 비옷을 챙기고 낚시 장비를
차에 실었다
차의 시동을 걸고 낚시를 하기위해 출발을 했다
차 앞에 디지탈 시계는 밤 11시를 표시하고 있었다
일단 나왔는데 어디로 가지...
문득 생각난곳이 음성에 있는 앵천보였다
컴컴한 비오는 밤 공기를 가르며 앵천보로 향해 달렸다
음성ic를 빠져나와 음성 시내로 들어섰다
음성시내에는 이상하게도 인적이라곤 들리지 않는다
그 흔한 차한대도 달리지 않는다
나는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음성 시내를 벗어나 앵천보
중에 가장 조황이 좋은 추산리보를 향에 달렸다
아마 음성시내에서 15km정도거리 일것이다
왠만큼 온것 같은데 추산리보가 어디인지 분간이
서질 않았다
이상하다 좀 더 가볼까..
충주방면으로 좀 더 내려가다보니 좌측으로 커다란 보가 보인다
여긴가~
나는 차를 바쳐두고 물가를 훌터봤다
아니 그런대 어떤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지를 않는가
이런 나보다 더한 환자가 있었군
나는 속으로 중얼 거리며 그분 곁으로 갔다
2칸대의 낚시대 한대로 정신없이 잡아내고 계셨다
던지기가 무섭게 끌어올리는 붕어는 살림망 2개가
꽉찰정도 였다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저~ 언제부터 하셨나요?"
그는 고개를 슥~ 한번 돌리더니 다시 계속 낚시를 한다
나는 하는수없이 차로 그냥 돌아와 낚시 장비를 챙겨
물가로 내려 갔다
아니 그분 어디가셨지?
조금 전까지도 있었던 그분이 보이지를 않는다
쓰발 김새내... 알게 뭐람
나는 혼자 투덜 거리며 2.5칸대 한대를 던졌다
어라 수심이 말도 못하네 왜 이렇게 깊지? 비가와서인가?"
나는 2.5칸을 접고 3.5칸에 1m짜리 찌를 달아던졌다
여기 앵천보는 물흐름이 거의 없어 찌맛도 제대로 볼수있는것이
또하나의 특징이다
ok 수심 쥑이고
나는 지렁이를 양쪽에 달고 낚시대를 던졌다
캄캄한 어둠속에 어렴풋이 3mm의 캐미의 빛이 보이고 있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캔커피를 하나 따서 마시며 흐릿한 캐미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잠시후 등이 오싹함을 느껴 뒤를 돌아봤다
" 억 " 나는 까물아치듯 놀랐다
아까 그분이 뒤에서 뚜러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지를 않는가
"아저씨 놀랬잖아요 어디 계셨어요, 안보이시데요"
그분은 나는 한번 슥 훌터보더니 자리로 돌아가 낚시를
계속했다
쓰발 언놈의 말이 개소리로 들리나
투덜되고 있을때 1m의찌가 스믈스믈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우와~ 쥑이는구먼
캐미 꽂은 1m짜리 찌의 솟는 모습이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40cm쯤 솟을때까지 감상하고 낚시대를 채었다
어라~ 아무런 손맛이 없었다
이기 아닌데..분명히 걸려야 맞는데..
내가 너무 늦게 챘나?
엥~ 낚시바늘이 모두 어디갔지?
바늘이 하나도 없는것이였다
나는 고개를 갸웃둥거리며 다시 바늘을 달고 던졌다
오른쪽이 허전함을 느껴 쳐다보니 또 그분이 사라져 버린것이다
또 어디 가신겨~ 이런 깜깜한 밤에...
투덜되고 있을때 물에서 허어연 뭔가가 떠있는 것 같이 보였다
나는 후렛쉬를 비춰보았지만 비내리는 캄캄한 밤이라 뭔지를
알수가 없었다
나는 5칸대의 장대를 이용해 그것을 걸어올렸다
덩치는 커지만 글어 올라오는 무게는 별루였다
아니! 나는 기겁을 하고 놀랐다
아니 아까 그분이였다
나는 허겁지겁 놀라 그분을 안고 차로 달려갔다
차안에 들어가 그분을 살펴보니 더욱 놀라지 않을수없었다
20세도 되어보이지 않는 여조사가 아닌가
얼굴은 완전히 백지장처럼 창백해보였고 숨마져 멈춘것 같았다
나는 당황하여 어찌할줄을 몰랐다
이것이 무슨 조화리야 물에 들어 가는것도 못봤는데
시체처럼 굳은 그분을 바라보며 나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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