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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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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손님을 실어 나르는 매일낚시 배 시간을 이용해 약 두어시간을 산막골에서 보낼 수 있다는 계산하에 매일낚시로 출발..
그러나 그날은 대동리 대곡리에 들어가는 손님이 없어 그냥 산막골만 돌고 나온단다..
할수 없이 그냥 산마골 초입의 어느 절벽에서 한 30여분 캐스팅..
그러나 행운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을 때 오는 법.
그 짧은 시간안에 쏘가리를 두수나 한 것이다.. 비록 작긴 했지만 처음으로 잡아보는 쏘가리여서 감격은 월척만큼이나 더했다..
전에는 두시간을 씨름해도 나오지 않던 쏘가리인데 말이다..
다시 댐으로 나와서 선착장 옆 비탈에서 약 1시간여 캐스팅..
어..이게 웬일인가?..
물이 불어서일까?.. 25센치가량 되는 큰 쏘가리가 웜에 달려나오는게 아닌가..
쾌재... 일요일날 점심은 친구들과 쏘가리 매운탕으로 ...
월요일 새벽.. 고향 전주로 와서는 낚시를 무지하게 좋아하시는 우리 외삼촌 목사님과 가족이 진안으로 나들이.. 죽도 유원지를 흐르는 구량천에 쏘가리가 있다는 책의 안내를 보고 갔지만 쏘가리는 입질도 하지 않았다..
그래 오늘은 포기..하지만 울 아버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투망이라도 던져 뭐라도 잡지 않으면 아파트 계단에서 새우잠을 잘 각오를 하라는 듯한 눈빛이였다.. 외삼촌과 나.. 할수 없이 베스라도 잡자 하여 다시 구이저수지로 출발..
가자마자 외삼촌 베스 잔챙이 한수, 그리고 검은색 싱킹타입 미노우 세번 캐스팅만에 30센치가 조금 넘는 베스 한수 포획..
춘천댐에서도 보지 못한 나로서는 가장 큰 베스였다..
30분 후에도 다시 엄청난 놈이 걸려들었으나 베스의 화려한 바늘털이.. 갑자기 허전해진다는 표현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비온뒤의 풍어가 이런 행운을 가져다 준 것일까?
암튼.. 내일 다시 베스얼굴을 보러 구이저수지로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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