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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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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
시는 구월하고도 열이틀 이른 아침..
밤새도록 미동도 하지않던 무지개색 찌가 꿈틀거린다..
그러나 시원하지가 않다..
허기가 진다. 천만인의 건강식. 라면이라도 한 그릇 먹어야 겠다..
현철이 총무의 써빙으로 따땃한 국물, 적당히 쉰 김치..(이대목에서 침이 한번 꿀꺽!)
거기에다 날 계란까정...흐흐흐 정말 조오~~타!!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전투에 몰입..역시 말뚜~~~욱!
잠시 후 걸리버님이 꺼먼 물을 배달해 준다... 커피다.. 흐흐흐 또 조오~~타!!
배가죽과 등가죽이 따땃하니까 살살 졸음이 온다..
(눈 좀 붙혀 볼꺼나.........)
그런데, 잠시 잠깐사이에 비명소리가 들린다...
으~아~악!! 내 쫌 살리도~~~~~~~오~~~~ ( 넘 심했나? )
어쨋든.. 아나쿤다님의 Help 요청!!
현처리 총무가 달려간다. 그러나 ...
상황이 진전이 없다.
내가 가야쥐!!
내가 누군가? 악명높은 킬리만지로의 하이에나가 아니던가..(좀 우숩군)
먹이를 보면 참지를 못하쥐!!
3칸대가 넘었던 걸로 생각난다.. 대를 세우지도 못하고 쩔쩔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나는 재빠르게 뜰채를 가지고 와서 그 괴물을 낚아채려고 했다.
그러나 그 놈은 얼굴조차 보여주지를 않는다..
한참을 실갱이하고서 겨우 그 놈의 얼굴을 구경할 수 있었다..
대물 향어다..
놈의 옆꾸리에 터진 바늘이 박혀있다.. 아마 다른 조사로 부터 한번
걸렸다가 도망을쳤나보다.
어쨌든지간에 잡혔다.. 아니 잡았다.. 그것도 아나쿤다에게...
여지껏 본 놈중에 이렇게 큰놈은 처음 본다.. 물도야지다..대단하다..
우리는 한참만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어망에 그 무지막지한 놈을
넣었다..
여기 까지다...
후썰!!
여기까지 대물 향어를 잡게 된 상황 설명이였습니다.
재미있게 쓰려고 했는데 약간은 머쓱하군요.. 이해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대물은 하이에나(와 가족의) 배속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크기는 42리터 아이스박스에 꾸겨서 넣었으니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스박스에 옮기는 도중에 한번의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아나쿤다님의 또아리를
빠져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스박스안에서 꾸억~~꾸어~~억 울어대는데 정말 돼지 소리 같더군요..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였지만 만약에 하이에나가 그런 인도적인 생각을 한다면
킬리만자로의 생태계를 균형을 잃게 되겠지요...
사진을 찍어 놓지 못한게 못내 아쉽네요..
다시한번 하이에나의 가족을 먹여 살려 주신 밀림의 왕뱀 아나쿤다선배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상 킬리만자로에서 하이에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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