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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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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 신혼일지(특별편)~~~고독한 순간(1) : 낚시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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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안녕하십니까? 레오입니다!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맞아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그동안 노사갈등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그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으며 또 Y2K문제와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20일정도 접속라인을 차단하는 바람에 글을
올리려 해도 올리지 못 했답니다.
이제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고, 노조에서 주장하는 책임경영체제의
구축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되었습니다.
저도 부서를 대표하는 노조의 간부로서 이번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또한 보람을 느낄만큼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현재의 제 생활의 한 단면도 알릴겸 해서 제가 회사의 전자결재라인에
올린 글을 싣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동안 신혼일지(2)~~~"여우들의 수난"편을 완성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내용이 깁니다! 118페이지가 끝입니다.
지루하더라도 재미있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10페이지가 지나면 조금 재미 있으실 겁니다!
진정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금번에 있었던 노사간의 갈등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값진 교훈을 얻었고, 또한,
서로간의 입장차이와 시각은 달리하여도 모두가 공사를 사랑하고,
공사의 앞날을 걱정하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모두가 하나되어
새로운 재도약의 디딤돌을 놓고자 하는 우리의 뜨겁고도 한결같은
간절한 염원을 확인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마치 거센 물살을 가르며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자 힘차게
꼬리치며 폭포를 도약하는 연어처럼 어떠한 난관도 헤치며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와 소망은 결코 퇴색하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깨달을 수 있었다.
시련이 크고 고통이 클수록 그것을 치유한 후 맞게되는 기쁨의 열매는
그만큼 값지고 소중하다 하지 않던가...!
어느 나라, 어느 기업, 어느 가정 할 것 없이 갈등과 오해가 있기 마련
이며, 그러한 것들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사태는 오히려, 서로 흉금을 터놓고
허심탄회한 심정으로 대화의 폭을 넓히고, 공감대의 확산을 통하여
공사를 사랑하는, 우리는 오직 한마음, 한가족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이번의 사태가 일어난 배경은 서로간의 신뢰의 부족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서로를 불신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랑의 부족이라 할 것이다...!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마음, 이러한 모든 것을 한마디로 사랑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는 서로가 진정 상대방을 사랑하였는가?"
"우리는 동료나 선배 또는 후배를 아끼고 존중하였는가?"
"우리는 서로를 감싸주고 위로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았는가?"
"우리는 상대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되었던가?"
어떤 나라, 어떤 기업이든 공유하고 지배하는 문화가 있다.
그러한 문화가 수준높고 아름답다면 그 나라, 그 기업은
반드시 수준높고 아름답다고 나는 확신한다. 또한,거기에 깃들어
살아가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지난날의 우리의 문화는 진정
수준높고 아름다웠던가하고 반추해 보고자 한다....!
어떠한 나라, 어떠한 기업이든 그것을 움직이고 지탱해 나가는
것은 사람이다.
아무리 기술이 진보되고 문명의 이기가 넘쳐난다고 하지만,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라
확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재! 이것이다!
인재를 키우고 투자하는 기업은 성장의 기쁨을 만끽하지만,
인재를 발탁하고 키우는데 인색하고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은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우리는 숱하게 보아 왔다!
가까운 사례로 대우그룹의 경우를 보자!
대우그룹은 무엇때문에 쓰러졌는가?
과연, 대우그룹에는 인재가 없었는가?
아니다! 대우그룹은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인재가 넘쳤던 그룹이다!
그렇다면, 그토록 인재가 넘쳐났던 대우그룹은 왜 쓰러졌는가?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인재의 부족이다!
왜 인재가 넘쳐나는데 인재가 부족해서 쓰러졌다고 하는가?
법률, 경제, 금융 할것없이 각 분야의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인재를 보유하고 있던 그룹이 말이다...!
그것은 인재를 키우고 인재를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재는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바로 한 사람의 인재가 부족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대우그룹에 그 한 사람의 인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것도 황무지에서 대우의 성장신화를 일구어낸 탁월한 인재가
있었다. 그가 바로 김우중회장이다.
그토록 탁월한 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우그룹은 쓰러지고,
직원들은 거리로 내몰리는 그러한 참담한 종말을 맞이하였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탁월한 인재가 있었음에도 대우그룹은
쓰러지고야 말았는가?
어떻게 경영을 하였기에 쓰러졌는가?
세계경영을 모토로 삼고 해외로, 해외로 손을 뻗치며,
나날이 성장가도를 구가하던 대우그룹이.....!
바로 세계경영, 그것이 문제였다!
"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 며 자신감에 불타있고, 의욕이 넘쳤던
김우중회장이었지만, "세계경영"의 방향을 잘못 설정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세계경영이란 무엇인가?
세계최고수준의 기업경영이 아니겠는가....!
세계최고수준의 기업경영이라함은 무엇을 뜻하는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적어도 세계경영을 소리높여 외쳤던 대우그룹은
세계최고수준의 기업들의 행태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졌던 경영을
하였던 것이다.
자신의 자본이 아닌, 타인의 자본을 활용하여 사업을 확장하였고,
세계경제가 후퇴의 조짐을 확연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또, 경제
전문가들이 그러한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를 수없이 보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문분야의 육성, 유동성의
확보를 소리높여 외쳤음에도 그와 정반대되는 기업경영을 일삼았다는
것은 새삼 거론할 이유가 없다 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전문가들이 충고하는 바에 의해 대우그룹내의 그 뛰어난
인재들을 각 부문에 투입, 적합한 대책을 세워서 경영을 이끌었다면,
김우중회장 본인은 물론이요, 그 많던 대우가족이 회사에서 쫓겨나고
그 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그러한 쓰라린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으리라고 단연코 확신한다!
그런데, 왜 대우그룹은 그토록 많은 인재를 활용도 못하고, 그러니까
결국 밥값만 축내면서 회사가 쓰러지도록 수수방관하는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게 하였는가?
과연, 그러한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과 지식, 경험을 제대로 발휘하였
다면 대우그룹은 회생할 수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모든 일에 있어서 가정이란 전제하에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으나, 적어도 그리 되었다면 현재의 대우그룹의 상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격한 차이가 있을것이다.
왜, 대우를 성장신화로 이끈 김우중회장은 그러한 인재들을
활용할 줄 몰랐던가?
왜, 그 많은 전문가들, 인재들을 썩혔는가?
그것은 바로 김우중회장 본인의 독선적인 경영형태, 아집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것이며, 중론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간부회의에서 김우중회장의 지시나 의견에 대해 반대하다가
회장의 기분이 거슬린다면 아무리 높은 지위의 간부라도 바로 사표를
써야 할 각오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대우그룹의 직원들은
증언하였다.
그러니 옳은 주장이나 합리적고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봤자
자신이 사표 쓸 지도 모르고, 사표를 쓴다 하더라도 여러사람에게
회장의 권위에 도전하였다는 비난을 받으며 자신의 의견은 아예
묵살되는 그러한 분위기에서 소신껏 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당연히, 회사가 잘못되든 말든 입 다물고 있는것이 자신의 신상에도
이롭고 승진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으니 그저 회장의 비위나 맞추고
찬사나 늘어놓고, 회장의 취향에 맞는 보고서를 올려서 신임을
받는 그런 일들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밖에....!
동서고금을 통해 언로를 막고서 번영을 누린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젼제주의 왕권중심국가에서 왕이 매우 총명하고 뛰어난 재능을
보여 혼자서도 국정을 잘 이끈 예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치열한 국제환경속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수준의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서 그렇게 독단적인 경영을 하게 된다면 큰 무리없이
기업을 이끌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러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본인이 그토록 뛰어난 인재일지는 몰라도 신이 아닌 이상
모든 방면에 걸쳐 완벽할 수는 없을뿐더러 만약, 자신이 주장하는
세계경영이 그토록 훌륭한 경영전략이었다면 세계경영을 성공시켜서
그 결과를 입증하였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우중회장이 주장하는 세계경영은 한마디로 무모한 전략
이었다는 것은 여실히 증명되었다.
과거의 그릇된 행태, 정부의 특혜속에 부도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덩치를 키우고 각종 로비와 이권개입등으로 공룡재벌을 이룩하였고,
한때는 국내 2위의 자리까지 고수하였으나 결국은 비운을 맛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세계의 조류가 바뀌고 새로운 무역체제의 출범속에서 그에 발 맞추어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적자계열기업의 정리, 수익성위주의 경영,
부채비율의 축소, 제품경쟁력의 제고, 유동성 확보등에 치중하였다면
대우그룹은 IMF한파를 헤쳐나갈수 있는 저력을 보여 줬을텐테...!
이러한 대우그룹의 몰락을 놓고 결과론적인 전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경제전문가는 아니더라도 회계업무를 직접 맡아본 입장에서
볼때에도 대우그룹이 세계경영을 주창했을 당시의 경영행태를 보면서,
나는 대우그룹의 장래를 의심하였다.
과연 그러한 방식이 성공할 수 있을것인가 하는....!
TV에서 보면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을 만나고 귀빈 대접을 받았지만,
금융계의 대출에 거의 의존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 통용될 지
의문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폴란드나 기타 해외에 무수한 계열그룹을 확장하고,
부채의 증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성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재무구조의 개선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듯한 경영행태가 성공할 리가
만무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원인은 김우중회장, 단 한사람의 독단적이고 무모
하며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고, 기업환경의 변화와 세계경제계의
동향을 읽는 눈이 어두워 모든 것을 그르쳤다는 것이다!
이는 회장 자신의 불명예일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헌신적이고
성실하며, 또,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인재들까지 모두
비운의 운명속에 던져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로 보아 기업을 이끄는 것은 인재이고, 인재의 양성과 활용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기업 및 경영자는 언젠가는 그 기업을 부도의
위기로 몰고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재벌의 경쟁력이 취약한 것은 대우그룹의 경영행태와
거의 같은 경영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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