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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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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자랑 하는것도 팔불출이유? ... 알면서 묻는거유!
꽤 오래된 야급니다. 군대간 아들내미 초등학교 5학년 때니깐.
그때 쏭포집이 상계 주공 18단지 였고 고층의 6층이였습죠
복도식이라 현관 문만 열면 턱 밑에 노곡중학교 운동장이 보입니다 널찍하게.
오른 쪽엔 다뉴브천이 흐르고. 크크크.
내일이(음력 11/5) 울 각하님 생일인 저녁에 아들내미 딸내미 불러 놓고 돈을 줬습죠.
낼 엄마 생신이니깐 선물들 사라구... 저 쓸만 하쥬? 각하님 생일두 기억하구.
다음날 케익은 제가 사갖구 오기루 했습죠.
저녁 먹구 담배 한대 피려 현관 밖에 나갔더니 눈이 이쁘게 오더구먼유.
집 안에는 재떨이두 없슴다.
생일날 아침입니다.
한참 하늘 나는 꿈을 꾸고 있는데 깨우더라구요. 아주 큰소리로.
"여봇!!! 빨랑 일어나 봐욧!!!"
"왜 그려 자는데 …" 궁시렁 대며 일어 났습죠.
자다 말구 빌빌 대는 하늘같은 서방님을 뭐 끌듯 현관 밖으루…어허 춥다!
잠이 확 달아 났습죠. 추워서가 아니굽쇼
아 글쎄 이게 뭔 일입니까
중학교 운동장에 아들내미 딸내미 둘이서 두손을 막 흔들고 있는겁니다.
두녀석이 새벽 같이 일어나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아 이렇게 써 놨더군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라고 그것두 엄청 크게... 비록 ㅂ 하나는 빼 먹었지만.
아침마다 지 엄마 하구 전쟁을 치루던 녀석들인데.
잠옷 바람에 맨발루 구두 신고 한참 뛰어 가서 델구 왔습니다. 한손에 하나씩 잡구
왼쪽 오른쪽 신나게 뽀뽀해주며 두어번 자빠지며 왔습죠
깔깔 대며 집에 들어 오니 울 각하님 눈물이 글썽 하더구만요
뇨자들은 죄다 바본가벼! 좋와두 울구 말여 …
이누미 아들내미 이 추운날 얼어 터지진 않는지 …
끝발 읍는 이애빌 용서해 다오. 궁시렁 궁시렁 x 100 !!!
영하 20도가 넘는다는 화천땅 소식에 그녀석 걱정 되어 적어 봤슈.
오늘 따라 디게 보구 싶구만…쩝!
끝발 읍는 쏭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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