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꾼 > ◈합천댐의 하루(end)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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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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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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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 가족꾼 > ◈합천댐의 하루(end) : 낚시사랑

주위가 어두우니 모자 좀 벗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권고(?)를


노바대사님은 끝까지 묵살(?)을 하시고 모자를 더욱 꾸~욱 눌러 쓰신다.


운영진에서 보내온 미늘없는 바늘을 들고 와


특별히 대사님을 위해 준비한 오봉이라고 했더니 사색(?).


또 즐거운 한바탕의 웃음으로 한 잔씩 돌리다 보니


시간이 얼마가 지났는지 의미가 없다.




즐거움과 반가움으로 안주를 대신 하고


이리저리 한 잔 씩 걸치다 보니


어느덧 밤은 깊어 가고 몸이 마음을 따라 주지 않는다.


아직 인천쪽에서는 달려 오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좀 일찍 도착했으면 하는 생각은 모두가 간절한데..




늦게 출발 하셨다는 호남지부의 고물(?) 시골붕어님께서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댐에 도착하여


느즈막이 인사를 나누고 또 한판의 즐거운 시간.




잠시 술도 깨고 쉬기 위해 임무를 완수(?)한


낚시대에 돌아가 가서 케미를 꽂아 마져 폼을 잡았다.


한 잔씩 걸치며 입 꼬리가 올라간 님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케미를 꺽으니 봉긋한 봉우리의 주면이 온통 케미의 불빛으로


컴컴한 하늘의 별빛을 대신하고 이따금 걷어 올리는 낚시대에


달려 하늘로 솟는 케미는 물에서 하늘로 떨어지는 유성 같아 보인다.


술이 취해 그렇게 보인 것이 아니라 언제 부턴가 그렇게 느껴졌다.




얼마인지 모르게 잠시 깜박했던 모양이다.


건너편 본부석에서 부르는 소리가 시끄러워 고개를 드니


인천에서 먼 길을 달려 오신 인천지부장님과 몇 분의 모습이 보인다.


조합장님이 군산서 싣고 온 장작을 지피는 불빛에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 하는 장면이 아름다워 보인다.




“아고고~~ 깜빡 잤네.”


경사진 경사지를 거의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달려가니


수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이 일을 어쩐다?


영,호남에서 교환 한 술병이 모두 나뒹구는 것은 오래 전이고


운영진에서 보내준 축하 소주 박스도 벌러덩?




익히 짐작은 했지만 대단하신 낚랑 님들이다.


그리 시끄럽지도 않게 술 취정 하는 분도 없는데


몇 십 개의 술병이 단물을 토해내고 자빠지다니….


결국은 술 한잔 나누지 못하고 내가 앉았던 좌,우 자리로 안내를 하고


어둠 속에서 대를 폈다.


케미의 불 빛은 더욱 늘어났고 그저 아름답게만 보였다.




잠시 뒤 기분 나쁜 바람이 쉬~익 한차례 불고 나더니


이내 후두둑 빗 방울을 뿌리기 시작한다.


먼 길 달려 오신 인천지부님들은 자리를 뜰 생각도 하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긴 낚시대로 밤 하늘을 휙휙 가른다.




케미를 꺽고 앉았던 님들은 다시 임무 교대(?)를 하며


슬슬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 모이고....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 목소리가 여러 차례 바뀔 무렵


운전을 위해 눈을 붙이려고 자리를 뜬 것은


새벽 3시가 좀 지난 시간이었다.




“똑똑……”


운전석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뿌연 새벽 하늘이


앞 차창으로 보이고 여전히 꾸물 거리고는 있었지만


밤새 용케 참아 주었는지 바닥은 엊저녁 그대로 젖어 있지는 않았다.


접었던 뻐근한 몸을 펴고 나오니 커피를 끓이고


컵라면을 돌리고 있었다.




폭격을 맞은 듯한 주변은 장작이 아직 타고 있고


가져온 고구마 한 박스도 바닥을 보인채 둥굴고


이미 떨어진 단술 박스도 재로 변한지 오래 된 것 같았다.


아쉬움이 남는지 몇 마리 남은 통 오징어 중 굵직한 한마리를 뽑아


장작에 올려 구워 뜯는 빠샤님은


소주가 있었으면 더 마실 것 같아 보였다.


밤새 산등성이에서도 물속에서 나온 빠가도 빠각~~ 거렸는데....




벌써 컵라면 하나씩 해치우고 자리로 돌아 가신 분.


밤새 얻어 맞고(?) 차에 들어가 늦게 눈을 붙이신 분.


그중에 끊임없이 자리를 지키신 분 중의 한 분이 영남지부장님이었다.


잉잉님은 처음 부터 대를 펴지 못했다는 것을 안다.


밤새 잡고기와 씨름을 하면서도 인천에서 내려오신 7인방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늦게 도착하여 피곤도 하실텐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후 두차례나 단술이


현지에서 조달 되었고 그것 마저도 모두 바닦이 난 뒤였다.


“이거 정출 마~저~어~?”


"酒出 아냐?" 하던 생각이 들었지만


낚랑 정출에 참석 하신 분들은 누구나 안다.


정출에는 고기 이외에 또 다른 무엇인가를 낚아


가슴속에 가득히 담아 간다는 사실을.


낚시대는 폼(?)으로 펴 두는 분이 대부분이고.




밤새 고생한 뱃속에는 따뜻한 라면 국물이 건더기 보다 좋다.


언제나 처럼 쵸이님의 아들은 컵라면만 있으면 곱빼기다.


엊저녁 3시 까지 불장난을 하며 놀더니


새벽 6시도 안되어서 돌아 다닌다.




밤새 댐의 물이 20센티미터는 불었다.


지렁이 통이 떠다니는 것이 보이고 받침대는


허리까지 물에 잠겨 있었다.


주인 잘못 만난 낚시대를 어루만져 주고 있는데


어려운 걸음을 하셨던 시골붕어님과 빠샤님이


먼저 출발을 해야 되겠다는 연락이다.




본부석으로 돌아와 자리를 정리하고 나니


한 분 두분 모이기 시작한다.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부지런히 천막을 걷고


쓰레기를 줍고 분리 수거를 하고…..


영남지부에서 가져온 쓰레기 수거 봉투에


담아 주변을 치우고 나니 7시가 넘었다.




먼곳에서 내려오신 7인방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먼저 떠나 보낸 뒤


인천지부장님의 권유(?)에 의해 부들님께서 정성껏 준비하신


찌를 영호남지부가 사이좋게 나누어 가진 뒤(호남지부는 뽑기).


아쉬움을 오랫동안 간직 하기 위한 사진 촬영을 하려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시커먼 얼굴로 당당히 나타난 노바대사님.


턱하니 잡은 붕순이를 내려 놓는데 모두가 한 마디씩




“이거 바닥 붕어 아닌데…”


“주댕이 조사혀봐. 몸에 그물 자국이…”


“오봉으로 잡은 것 아냐?”


“마~저~마~저~ 어쩐지 혼자 멀찌감치 덜어져 앉더라니..”


“새벽에 안 보이시던데…….”




한바탕 웃음이 합천댐에 울려 퍼지고


밤새 고생하신 노바대사님은 멋있는(?) 폼으로


붕어님의 권유로 기념 촬영. 또 한번의 헤프닝이…깔깔~~~


(참석 안 하신 분도 모르는 거이 있어야쥬? ㅋㅋㅋㅋ)




영남지부장님들의 멋진 아이디어로


일년에 꼭 한번씩은 연합 정출을 갖기로 하고


가벼운 수인사 대신 돌아가며 찐한 포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모두들 덥수룩한 수염에 검댕이가 묻고 장작연기가 몸에 베어있지만


더 이상 정겨울 수 없었다.




모두들 밤새 쉬었던 애마를 깨워 갈 길에 올랐다.


영,호남지부님들의 가슴속에는 월척 보다 크고


관고기 보다 무거운 중요하고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을 가득 채우고....


그저 밤새 잘 참아준 하늘에 감사함을 가지고.....




(이번 정출이 있기까지 직,간접적으로 도와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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