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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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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역시 무덥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루종일 사무실의 냉방기가 빵빵하게
돌았지만 오뉴월 땡칠이가 따로없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7시 20분쯤
딸내미는 학원가고 문열고 나를 반기는
아들놈은 달랑 팬티 한장만 결쳤다
요즈음 그놈은 자기 고추에 털이 안나오나해서
매일 들여다 보는것이 일이다
뭐,빨리 털을 키워야한데나????
무엇에 쓰려는지 모르지만....
왔느냐는 소리만 들리는 마눌은
부엌에서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다
날도 더운데 갑천이나 가서 고기나 궈먹자
는 내말에 그녀는 딸내미 걱정을 한다 개는 어떻하구
내가 수업끝날 무렵 데려오겠다고 하자 안심이 되는지
이것 저것 음식을 준비하고....
아들놈은 그 틈에 베드민턴을 챙긴다
얌마! 더운데 그건 왜 들고 나서냐 했지만
놈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하긴 나도 마눌이 맥주 한 캔만 챙기자 슬그머니
소주도 한병을 아이스박스 밑구멍에 넣었는데
너라고 왜 무슨 생각이 없었겠냐
삼겹살도 사고 컵라면도 사고 에어콘 씨원하게틀고
일부러 돌아 돌아 갑천으로 갔다
식구들 더위라도 식혀보라고(내년에는 집에 에어콘이라도
하나 장만해 볼까 하고 몇년째 생각중이다)
주중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었지만
이미 8시를 훨씬 넘긴 시각이라 주위가 컴컴하다
마눌:클났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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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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