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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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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서울및 중부지역에 많은비를
담고 있는 폭풍주의보가 발효되여 있다.
토요일오후 챗방에서 동기들이 서울엔 비가 온단다.
하지만 마산은 해만 쨍쨍 내리쬘뿐 비라곤 전혀
내릴 낌새를 비치지 않는다.
업무상 여름 휴가가 반납된 입장이라
낚시는 당분간 대를 접었고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개점날이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선다.
개점 이후엔 주말이란 기간이 없을건 뻔하터라
가족을 데리고 근처 바닷가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오기로 계획 하던중 같은 부서내에 있는 부하직원들이
같이 가고자 뜻이 모아지고, 간단한 먹거리와 소도구를
준비후 집근처 바닷가로 나섯다.
마산 월영동 아파트에서 출발하여 목적지 광암해수욕장옆
횟집에 자리를 잡고 보니 약 25분 걸린것 같다.
바로 옆 광암 해수욕장은 몇주전에도 두어번 두아들과 같이
튜브를 가지고 다녀온 적이 있는터라 낮설지는 않지만
해안가 모퉁이를 돌아 아늑한 횟집이 있을줄은 전혀 몰랐다.
금요일날 직원들이 사전 답사를해 횟집에 민박을 구했는데
이층 전체를 사용 하는데 삼만원만 달라고 한다.
일단 방에 짐을 풀고 바닷가에 다가가니 비릿한 갯가 내음이
향기롭게 느껴진다.
출발이 늦었던 터라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여 횟집에서
준비한 모듬회에 매운탕으로 저녁을 하며 몇잔의 술들이 오고가고
바닷가에서 먹는 회라 그런지 입안에 절로 녹아든다.
오후 6시가 넘자 민물이 밀려오고 직원들이 모두 바닷가
출신들이라 저마다 차안에서 바다낚시 장비를 꺼내와 성급한
릴링을 하곤 한다.
바닷가 바람을 맞으며 먹는 매운탕은 시원함이 가득하고
가족과 ,동료들과 함께 하는 해안의 저녁은 그렇게 깊어 간다.
밖에서 잠을 자본적이 없던 6살,4살박이 두아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해안가를 뛰어 다니고 직원들이 낚시대를 드리우자 자기도 낚시대를
달라고 떼를 쓰는게 부전자전 일까? 피식~웃음이 머금어진다.
계속 릴링을 하던 직원들이 입질이 없다고해서 전부다 바로옆
방파제로 옮겨가서 다시 릴링을 했으나 고기들도 피서를 갔는지
한마리도 올리질 못한다.
그때 까지만 해도 와이프는 나를 잘 아는지라 `자기 왜 낚시안해?` 한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낚시대를 들고 설쳤을 텐데 나름대로
올해 낚시를 스스로 접었던 지라 별로 맘이 내키지 않는다.
해서 애들과 같이 바닷가 방파제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려주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걸로 만족한다.
잠시후 빈작으로 대를 접고 숙소인 횟집으로 돌아와 준비해간
등심을 숯불 바베큐에 올려 아직 꺼지지 않는 배를 체우며 술잔이 돌아 간다.
술 먹는것도 어느듯 지나자 자연 스럽게 오락으로 이어지고
삼천만의 놀이인 고스톱판이 펼쳐진다.
두어 시간을 즐기다 결국은 낼 부족한 회비를 충당할 고리만이 잃지 않고
땃고 몇몇 사람이 이만원도 안되는 졸판으로 겜임이 끝날무렵
횟집 쥔이 물이 빠진 바닷가에서 무언가를 계속 줏어 담는다.
뭘까? 다가가 물어 보니 게를 잡는단다.
야행성이라 밤에 물이 빠지면 많이들 모여 든단다.
마땋히 별 꺼리가 없던 우리 일행은 각자 바스켓을 하나씩 들고
바닷가로 달려가고 후레쉬 불빛아래 게잡이에 몰입했다.
크기는 게장을 담기에 딱 알맞은 싸이즈나 성깔이 보통이 아니다.
주인장 아저씨 말에 의하면 수심 6~70센티 아래 있는 게를 잡을려고 하면
점프를 해서 물밖으로까지 나와서 달라 든단다.
아니나 다를까 두명이 한개조로 게잡이에 들어간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고 난리다
도저히 맨손으로는 못잡을 만큼 사납다.
결국 목장갑과 고기를 구울때 쓰는 집게를들고 다시 게잡이에 들어갔다.
보호색을 띄는터라 유심히 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장붕어의 반마디 입질에도 착~착 낚아내는 낚시꾼의 눈을 속일수는 없다
크기는 제가가 이지만 거즘 주먹만 하다.
게잡이에 정신이 빠질무렵 어느덧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물이 들어옴과 동시 물결에 의해 물빛이 혼탁해져 더이상 사냥이 힘들어 전원 철수
한곳에 모아보니 삼십여 마리가 된다.
시간은 벌써 새벽두시반경~서둘러 잠자리로 들어가며 야밤인지라 넓은 마당에서
웃통을 벗어제끼고 등목을 즐기니 천국이 따로 없다.
초저녁에 미리 모기향을 피운탓인지 모기는 한마리도 없고 다들 깊은 잠에 빠져 든다
언듯 눈을 뜨니 아침이다.7시가 조금 넘은 시간,주위를 둘러보니
피곤 했던지 모두들 아직 일어나질 았는다.
얼마뒤 바지런을 떨며 직원들이 일어나고 민물때를 노히지 않으려고
각자 낚시대를 들고 바닷가로 나섯다.
횟집 바로 앞 50메타쯤 바다가에 좌대같은 시설이 조금 엉성하긴해도 열명정도는
올라설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라 그곳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그곳까지 이동하는게 장난이 아니다.
FRP로 만든 작은 배를 줄에 묶어 양족에서 당기며 이동하는 방식인데
배가 구멍이 조금 뚫려서 물이 많이 들어온다.
겨우겨우 위험한 사항을 모면하며 자대에 올라서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2년전에 사놨던 바닷릴대에 청개비를 달아 원투를 해본다.
끝보기 낚시라 그런지 잔재미가 민물과 다르다.
잠시후 꾹~꾹~거리는 입질에 올려보니 손바닥만한 놀래미가 올라온다.
그러기는 얼마동안 하다보니 제법 양동이가 차간다.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는터라 전부 철수를 하고
늦은 아침을 준비 하는데 횟집주인장이 배를 가지고 있던터라 그물을 걷고
이제막 돌아왔는지 바구니가 가득하다.
펄떡이는 전어와,농어,놀래미,우럭등~
우리는 늦은 아침을 준비하느라 바쁜데 주인 아저씨가 부른다.
아침에 그물로 잡은 고기를 조금 회를 떳다고 맛좀 보란다.
너무나 뜻밖이다,염치 불구하고 다가가 한젓가락씩 하고나니
시장이 반찬인지 아저씨의 친절이 맛을 더하는지 맛이 일품이다.
그곳에서 우리가 준비해간것보다 빌린게 더 많은듯 싶다.
양념장,소금,김치,상추,참기름장...그래도 전혀 불편하거나 짜증내는
얼굴빛 하나 없이 친절함이 넘쳐난다.
비록 짧은 1박2일 이였지만 많은 추억을 만들어낸 여행 이였다.
조만간 다시한번 찾아 가리라 마눌님이 아침에 삶아놓은 꽃게맛을
보더니 담엔 더 많이 잡아 게장두 담구잔다~ㅎ
요즘 물결의 속삼임란에 활기가 없는것 같아 바쁜 가운데
허겁지겁 써보았습니다.별 내용은 없지만 재미있게 읽으시길...
**마산만 앞바다가 보이는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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