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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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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계속)
부곡 I/C에서 잠깐 멈춘 다음에, 친구와 협의를 했다.
친구도 고속도로 우측의 저수지를 보았기에, 쉽게 결정이 났다...대물이 춤추는
그 곳으로 가기로...
내가 앞장서고, 친구차가 뒤에서 따라왔다. 톨게이트에서 가까운줄
알았는데, 무려 8키로 가량을 돌아서야 비로소 저수지로 가는 마을 초입에 도착!
마을 입구에서부터는 비포장길이기 때문에, 무척 조심스럽게 운행...
마침, 집중호우로 인하여, 도로 상태도 극히 불량스러웠고...
그러나, 결국 뒤에 따라오던 친구차가 저수지 바로 전에서 또랑에 빠지고,
그 차를 빼내기 위해서 물경 두시간을 허비...겨우, 저수지에 도착한 뒤, 저녁 식사를
끝내고 나니, 밤 10시...좀 늦었지만, 적당한 수초를 찾아서 낚시대를
펼치고, 부지런히 밑밥을 주면서, 한편으로는 새우망을 담궈 놓았다.
잠시 후, 끄집어낸 새우망 속에는 의외로 새우가 가득 차 있어, 밤 12시를
넘기면서 부터는 죄다 새우를 끼워놓고, 느긋하게 입질을 기다렸다.
마침, 보름이었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서, 분위기는 괜찮게 무르익고,
밑밥도 왠만큼 주었기에, 마음은 여유로왔는데,,,입질은 아직 오지않고...
하지만, 찌 올림을 기다리면서 느끼는 설레임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하고...
첫 입질을 받은 건, 거의 새벽 두시...
말뚝처럼 고정되어 있던 케미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만, 약간은 빠르다싶게
상승하다가 대략 세마디 올린 상태에서 멈칫거린다...
본능적으로(향어 낚시때 물든...ㅋㅋㅋ) 상향챔질,,,그리고, 봉돌의 비상!!!
허당(허당님, 미안!)이었다...너무 빨랐다...
두번째 입질은 불과 몇 분 안되어서 다시 들어오고...
이번에는 기다려야지 하는 참을수 없는 갈등 속에서, 케미 불빛은 서서히
상승을 시작하고, 1차 정지...꼬~올 깍!...참자!!!...2차 상승이 빠르게
시작되다가 바로 정지...이크, 하마터면 챌 뻔했네...다시금 3차 상승...
거의 찌 몸통까지 올렸다 싶을때 챘다,,,"덜컥"...느낌이 왔다...ㅎㅎㅎ
앙탈하는 놈을 제어하는데, 솔찮게 저항을 한다...끌어내어 보니, 한 7치가량...뽀뽀 한번 하고, 살림망에 고이 모셔 놓는다.
세번째 입질도 전형적인 3단 입질,,,하지만, 씨알은 조금씩 잘아든다.
그 이후로, 새벽 4시까지는 전형적인 3단,,,가끔 2단입질을 받으면서
열댓수를 했는데, 씨알은 처음 잡은 놈이 가장 컸고, 그 뒤로는 동생들만
줄을 서서 나온다...그러나, 전형적인 새우 입질을 만끽하면서, 까만 밤을
새하얗게 세우고, 4시부터 소강상태가 시작되다가 해가 뜨면서 바로 시작되는
뜨거운 햇살에 더 이상은 낚시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
아침 7시 경에 짐을 정리하고, 어제 왔던 산길을 조심스레 타고 철수하는데, 마침 동네분을 한분 만났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울에서 왔는데, 요 뒤에 저수지 이름이 워라고 합니까?" (케빈)
"새못이라고 불러...근디, 거기 고기 읍써...작년 봄에 물이 말라서,
큰 놈들은 마을에서 죄다 잡아버렸어..."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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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잔챙이나마 환상적인 3단 입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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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까 조행기가 되어 버렸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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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마산 내려갑니다,,,새우낚시하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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