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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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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아직 휴가가 많이 남았잖습니까? 하하하
오늘은 수요일이다. 어제밤 맞춰놓은 시계가 새복 단잠을 깨운다. 4시 30분.... 아버님은 벌써 깨어 계셨다.. 역시 못말리는 부자다....
어두컴컴한 새벽길을 달려 나의 애마는 다시 거기에 도착했다. 오늘은 아주 깊숙히 들어가려고 한다.
저수지가를 빙둘러선 장박꾼들이 막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부시시한 차림으로 코펠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 밤새 낚수대를 점검하는 사람들... 아침이 깨어나고 있었다. 저수지도 함께...
오늘은 사람들이 많지않은 깊은 골 포인트까지 걸어 들어가 낚수대를 폈다. 어제보다 물이 좀 빠진것이 눈에 들어온다. 조황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생각부터 했다.
아버님은 25,27 두대를 깔끔하게 펴시고, 나는 25,27.30을 폈다. 어제까지만 해도 물에 잠겼던 육초대부근이 포인트 였는디... 이제 2칸대로도 충분히 육초를 넘길수가 있을거 같아서 아예 좀 깊은 수심을 노려 보기로 했다.
아버님이 가방에서 왠 박카스병을 꺼내신다. 그러더니 떡밥에 섞으신다.
오잉? "그게 뭐에요? 아부지"
"아! 이거, 비밀인디..."
"일종의 집어제여..."
"효과 좋아요?" "글쎄 좋다는 사람도 있긴 있는디..."
더이상의 궁금증을 접기로 했다. 왜냐구요?
입질이 오니까. 이궁 근데 이눔들 왜이리 씨알이 작아졌지? 5치급 붕아가 토독이며 딸려 나온다.
바로 또 아버님이 7치급붕어를 끓어 올리신다.
주로 25대 수심 약 1.7미터 정도에서 입질이 계속 온다.근데 허탕이 반이다. 뭐가 문젠겨? 옆에서 아버님은 거의 입질만 오믄 잡아내시는디.... 참 이해할 수가 없다.
"아부지, 미끼 뭐 쓰세요?" "떡밥,콩가루와 아까그거.."
"난 떡밥에 어분하고,보리가루 약간인데..."
그러나 결과는 조금 있다 판명이 나버렸다. 젊잔은 올림에 대를 당기니 대가 파르르 떤다. 우쒸 피래미 잖여....
아마도 어분땜시 피래미들이 모인 모양이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승부는 아버님의 압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아버님 7치급 3수외 도합 8수, 나 6치급한수외 2수...
날이 너무 뜨거워 졌나보다.. 열시를 넘기니 도저히 낚수 하고픈 생각이 않든다. 그려 철수다.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한숨자고, 어머님과 시장에 좀 다녀오고... 또 찌 도색하고...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간다. 낼은 어디로 가야하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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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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