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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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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은 > 낚시를 사랑하는 이에게 : 낚시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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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모처럼 도심을 벗어나 설레임 속에 찾아간 원남지--
동양화의 한 폭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품에서 즐기던 낚시에 흠뻑 빠져 억수같은 소낙비를 초저녁부터 흡씬 맞고 ---
그 비가 그치니 모기는 왜 그렇게들 극성인지....
여명의 아침은 밝아 오고 백로 한쌍이 황토물 저수지 위로 끼룩 끼룩 울면서 날아 가는 모습이 애년(艾年)을 넘어 또 한 고개 지난 자화상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겹겹히 쌓인 산들 사이로 안개가 서리고 하얗게 밤을 새운 꾼들이 지쳐 있던, 박명의 그 지루한 시간과 시간들 ...
그러나 느긋한 찌오름과 짜릿한 손맛의 여운이 그렇게 길게 남아--
한점 보탬이나 뺌이 없이 한조각 글을 낙랑에 올렸는데 무자비한 언어의 폭력을 그날의 소낙비 처럼 맞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낚시의 가르침인 기다림과 참음으로 상처난 마음을 삭여 내고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은 켜켜이 쌓인 연륜 탓인가 봅니다.
그날--
항상 주위로 부터 꽝맨이라는 불명예스런 닉네임이 붙은 조우가 30년 조력을 통하여 자신의 토종붕어 최대어를 올린 기쁨을 같이 나누는 자리이기에 더욱 더 그러 하였습니다.
글이란 말과 달라서 오래토록 남고 한 번 뱉은 말은 주어담기 어려운 법이라는데 말입니다.
원래 fish story의 사전적 의미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같다고 여기는데 낚시꾼의 한낱 공로담에서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일겉는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올린 글을 그렇게 보아주신 분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낚시란 마음을 낚는 것이라고 ---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낚시대를 드리우고 마음을 비우고 삶의 여유와 멋을.. 그리고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 하는 진정한 낚시인!
낚시터가 유료화로 황폐 되더니 이제는 낚시업계와 낚시인 까지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고도의 상업주의적인 희생물이 되어 가고
낚시인들 언어마져 비속어로 점철되고 저질 언어가 난무하는 황폐된 모습들....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고 헐뜯고 비방하고 야유하는 그런 모습이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 다도(茶道), 서도(書道), 검도(劍道),유도(柔道)등 소위 도를 중시하는 류(類)는 그 서법과 기술을 배우기 전에 정신수양을 통해서 먼저 예의를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낚시는 그런 과정이 없이 스스로를 깨우치도록 하는데서 한차원 높은 도(道)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부디 낙랑 싸이트는 진정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를 바랍니다.
(이글과 조황정보란의 역시 원남지를 읽어 주신 조우님들과 관련글을 올려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많은 배려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운영자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釣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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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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