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얼마 전에 루어팀 게시판에 올라왔던 심심초 판매 광고를 보고,
그날로 심심초를 신청하여 금연을 시작하고,
금연게시판에 치악산이 김절초라는 닉으로 쓴 금연일기입니다...
하루...
이틀...째
어제 금연초를 받았고,
금연초를 받자마자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시작했다.
스캐쥴도 필요할 것 같지 않고,
어떤 다짐도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대개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에는 다짐이라든가,
각오라든가,
앞으로의 계획...
이런 것들이 세워져야 하지만 이번 일에는 이러한 것들 제껴놓기로 하자.
그만큼 명분이 있으니까...
어제부터 내가 기억하는 한,
잠에서 깨어 있는 시간중에서 가장 긴 시간동안을 담배를 참고 있다.
매호리 득남 추카장소인 횟집에서 저녁모임을 가지면서 심심초 두대로 버티고,
횟집에서 나와 당구장에 가서 두시간 동안 심심초 세대로 벼틴다.
살아가며 이웃과 부대끼며 생기는 어떤 향기같은 건 없어 보인다.
담배연기 자욱한...
이런 표현에서 묻어나오는 따스함이 그립기도 하다.
이런 표현들이 우리의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는 어구들이 아니겠는가...
나는 담배를 아주 많이 피우는 편은 아니지만 즐기는 장소가 있다.
매일 운전하는 자동차 안에서라든지,
겨울에는 뜸하지만 초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운동하는 짬짬이라든지,
어쩌다 가끔 하수들과의 당구게임에서라든지,
동료들과의 고스톱 자리라든지,
가장 담배를 많이 피우는 거의 매주말의 낚시라든지...
이제 그 자리들이 하나 둘씩 잊혀지길 바래본다.
그 자리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되길 바래본다.
김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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