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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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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지 인 > 노자를 웃긴 남자와 여자 그리고... : 낚시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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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도올의 도덕경 강의한 것을 구름이라는 분이 노자를 웃긴 남자라고 인신공격을 해서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대학에서 한 과목의 논문을 내야할 사안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나는 도올의 강의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려운 고전을 쉽게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또한 메스컴을 통해 획기적인 새로운 시도의 장을 열었다.
구름의 도덕경 해석도 핵심을 지르는 번뜩이는 재치로 미처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해석으로 더욱 사고의 폭을 넓게 해준다.
그러나 방법이 문제이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여기에 휩쓰리면 이것이 흑백논리이지 무엇이 흑백논리인가 ?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한다.
도올 ! 도올만한 인재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자체가 나는 기쁘다.
왜 잘되는 꼴을 못보고 헐떳어야만 하는가 ?
자신이 자신의 새로운 해석을 펼치고 싶으면 책을 내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면 그만이지
왜 다른 사람을 걸고 넘어지는가 ?
화두가 8만가지가 되어도 자신과 인연있는 화두는 그리 흔지 않다고 한다.
道 ! 道면 어떻고 이름이 어떻게 부쳐지든 그것이 무엇이 그리 중요한가 하는 도덕경의 첫머리에 대한 진정한 노자의 뜻을 모두 헤아리지 못하고 단어의 해석에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
"도가 길이면 어떻고" "길아닌 길이면" 어떤가 ?
유연한 사고로 진리를 깨칠 생각은 안하고 인기에만 연연해서... 쯧쯧
서산대사께서 말씀 하셨다.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하여 일찌기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이름 지을길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
이것이 한 물건의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이름지을 길도 모양 그릴 수도 없는 연유다.
회양(懷讓)선사가 숭산(崇山)으로부터와서 뵙자 육조스님이 묻기를 무슨 물건이 이러헤 왔는고? 할 때에 회양은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다가 팔 년만에야 깨치고 나서 말하기를 가령 한 물건이라 하여도 맞지 않습니다하였으니, 이것이 육조의 맏아들이 된 연유다.
마치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킨 격이다.
억지로 여러 가지 이름을 붙여 도라 하지만, 이름에 얽매여 분별을 낼 것이아니다.
다 그대로 옳은 것이다. 한 생각이라도 움직이면 어긋난다.
도덕경은 그대로 진리를 접할 수 있는 경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왜 그리 맘이 급한지...
진정 그뜻의 진수를 깨닭아야지 문자에 얽메여서는 않된다.
구름이여 이제라도 그 총명한 알음알이로 그 꽉찬 구름을 걷어내고 우주에 가득한 밝은 빛을 보라고 충고 하고 싶다.
도올이여 이제라도 지식에만 연연할것이 아니라 지혜의 눈을 떠라고 충고 하고 싶다.
그동안 떠들석해도 도올이 잠잠하여 "이제 덕이 갖추어져 가는구나" 하고 생각할즈음 며칠전 TV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땀을 흘리며 핏대를 돋우어 자신의 주장을 늘어놓는다.
너무 많이 앎으로 꽉 채워져 진리가 비집고 들어갈 순수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
도덕경에서 나오는 "쓸모는 빈공간에서 나온다" 는 말처럼
앵무새가 되지 말고 모두들 스스로 느끼고 실천하라고 말하고 싶다.
달마의 혈맥론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한 물건도 얻을 것이 없으나, 만약 알지 못한다면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가 간절하게 힘써 구해야 한다.
문자나 자신의 관념에 얽메여 허송세월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닐까 ?
- 합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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