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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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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하지만 나는 이제 사람을 보는 눈도 어둡고 기력도
예전만 못해!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고..!
내가 아까 자네에게 면박을 준 일은 잊게나!"
"아무것도 없던 유비가 한 나라를 세우고 제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은 제갈량이라는 뛰어난 인재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버님께서도 이러한 인재를 한 명만 제대로 얻으신다면
회사의 경영을 어렵지 않게 해 나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말일세! 다 들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돌아서면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주머니만
채우려는 자들 투성이야!
그러니 어떤가! 내 간곡한 부탁일세! 자네가 나 좀 도와주겠나"
"저는 결코 인재가 아닙니다!"
"이 사람아! 그 정도의 안목이 있는 사람이 인재가 아니겠는가?
나는 내 사업을 다영이에게 물려주고 싶다네! 자네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내 말은 안 했다만! 집사람을 친정으로 보낸 것도 내가
이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이고..!"
"저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특히 인격수양
도 더 해야하고 공부도 더 해야 합니다."
"허허! 자네는 그 고집이 너무 강하구만!"
"죄송합니다! 정 그러시다면 차후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자네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구만!
참! 다영아! 너는 잠시 네 방에 가 있도록 하거라!"
"어머! 아빠, 왜요?"
"내 준호군과 둘이서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런다!"
"예!"
그녀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자네! 다영이가 자네에게 갔을 때 내가 왜 보내주었는지 아나?"
"~~~~~~~~~~"
"난 자네를 믿고, 또 자네와 다영이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다 묵인해 주려고 그런 거라네!
집사람은 완강히 반대하였지만 자네의 사람됨됨이로 보았을 때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그런 용렬한 사람은 아닐거라고
보았거든!
그런데, 자네도 참 보통이 아니야!
젊은 혈기에 여자와 같이 자면서 자신의 욕망을 참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거든! 그런데도 자네는 용케 그걸 참았다는 게
내 다시 보아야겠어!
딸자식을 가진 부모가 어떻게 시집 안 간
딸을 남자와 같이 밤을 지내도록 허락하겠나! 허허허!
자! 나는 건강 때문에 술을 못하니 자네가 혼자 술 좀 마시게!"
그러더니 다영이를 부른다.
"다영아! 여기 술하고 안주 좀 준비하거라
다영이 아버님은 쉬어야겠다며 방으로 들어가신다.
다영이가 술과 안주를 준비해서 가지고 왔다.
"다영아! 내 옆에 앉아!"
"안돼! 아빠가 보시면 어쩔려고!"
"괜찮아! 뭐라 안 하실거야!"
그녀는 그러면서도 내 옆에 와서 앉는다.
"캬! 술 맛 조오타!"
"그거 비싼 술이야! 친구분이 외국에 갔다 오면서 사온 거래!"
비싼술이 역시 좋긴 좋다. 입에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향도 좋고..!
"자! 너도 한 잔 마셔봐!"
"오빠! 난 술 잘 못해!"
"그래도 한 잔 마셔봐! 오빠가 주는 거니까"
그녀도 한 잔 마셨다.
"한 잔 더 줄까?"
"됐어!"
사양하는 그녀에게 억지로 권해서 양주를 석잔 마시게 했더니...!
그녀는 얼굴이 발그래하다.
나와 아버님과의 대화가 잘 풀리자 그녀도 기분 좋은 모양이다.
나와 다영이가 한참동안 이야기하고 술을 마시던 중
그녀의 아버님이 화장실을 가시려는지 방에서 나오셨다가
나란히 앉아있는 우리를 발견하였다.
아버님은 미소를 지으시면서, "너무 늦게 있지 말고 자도록 해라!"
"예!" 둘이서 동시에 대답하였다.
세수를 하고 예전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벌써 이부자리를 준비해 두었다.
"휴! 오늘은 힘들었다. 잠이나 자야지!"
자리에 누워서 그녀 아버님과의 대화장면을 회상하고 있었는데,
"오빠! 지금 자?"
그녀가 문을 두드린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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