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미 > 겨울장미(35)~~~위기의 연속(8)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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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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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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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 백장미 > 겨울장미(35)~~~위기의 연속(8) : 낚시사랑






"그 동안 여러분들께서 애써준 결과 회사의 상태가 호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여름휴가를 준비하였습니다.






기대에 미흡할지는 모르나 아무쪼록 즐겁고 신나는 여름휴가가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들께서 흘린 땀에 대하여 다스금 감사를




드립니다."






드디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동행하여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버스 두대에 분승하여 목적지인 속초의 콘도로 출발하였다.




모두들 흥겨운 기분인 것 같다.








캔맥주도 마시고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부르고 어떤 이는 낮잠을




자고...!




녹음이 우거진 산야를 구경하면서 나도 잠에 빠졌다.






"사장님! 일어나세요!"






응? 이주임이 나를 깨웠다.




어느새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예약한 호실에 여장을 풀고 점심식사를 마친후 잠시 휴식을 하고




설악산으로 출발하였다.






시간일정상 안내소에서 비선대로 향했다.




여름휴가시즌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에 손도 씻고 어떤 사람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피하고자 계곡물 속에 들어간 사람도 있었다.






휴게소에서 감자전과 막걸리를 곁들여 한 잔씩 들이켰다.




첫째 날은 그렇게 보냈다.






이튿 날, 모두 양양의 낙산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겼다.




백사장에서 발리볼도 하고 해수욕도 즐기고, 강렬한 햇빛에 살도




그을리고 준비해 간 음료수와 과일등을 먹으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냈다.






"사장님! 수영 안하세요?"






출발할 때부터 침울한 표정이던 정은미가 내게 묻는다.






"정은미씨는 왜 그렇게 있어요?"




"저는 수영 잘 못해요!"






"그럼 저와 함께 하면 되잖아요! 정은미씨는 튜브를 타도록 해요!"




튜브를 빌려서 그녀를 태우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무슨 일 있어요? 출발할 때부터 내내 안좋아 보이던데..?"






"아녜요! 아무것도...!"




그녀와 함께 푸른 파도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자! 내가 한 번 수영을 해볼테니 지켜봐요!"






그녀에게서 떨어져 물결을 가르며 한참 동안 헤엄쳐 갔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손을 들어서 빨리 돌아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그렇게 멀리 가시면 어떡해요? 무서워 죽겠는데...!"




"그러니 튜브를 꼭 잡고 있으면 되잖아요?"






"그래도 파도가 치니 뒤집힐 뻔 했다고요!"




"알았어요! 조금만 더 있다가 나가요!"






그녀는 내가 튜브를 뒤에서 밀어주니 안심이 되는 표정이다.




한참동안 둘이서 해수욕을 즐기다가 백사장으로 나왔다.




일행들과 함께 횟집에서 싱싱한 회와 식사를 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텐트로 돌아왔다.






일행들과 비치볼로 발리볼을 하다가 솔밭을 걸었다.






"앞으로 경기가 활성화되고 회사사정도 나아지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처우를 더욱 개선해 줘야겠다.




현재로서는 조금 무리이니...!






그동안 직원들의 급여수준을 파악해 보니 다른 업체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수준인데 가족들이 저토록 좋아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더욱 분발하여 흑자기조를 정착시켜야 할텐데!"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솔밭을 빠져나와 백사장을 걷고 있는데,






"저~어! 김준호씨죠?"




응? 처음보는 아가씨인데 나를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요! 무슨 일로...?"




"네! 저쪽에서 기다리는 분이 계셔서...!"






"예? 저를요?"




"네! 시간 좀 내어주실수 있어요?"






"네! 그러죠!"




누굴까? 갑자기 나를 찾아온 사람은?






그 아가씨를 따라 가보니 못보던 승용차가 보이고 문이 열렸다.




"오빠! 나야!"




"어? 니가 어떻게 여길...?"






"호호호! 회사에다 전화해서 알아보고 몰래 뒤따라왔지!"




"뭐? 여기까지 따라오면 어떡해?"






"얘들아! 내가 얘기했지? 인사해라!"






"안녕하세요! 정아라고 해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미혜라고 해요!"




"네! 안녕하세요! 김준호라고 합니다!"








승용차에 다영이와 함께 타고 있던 여자는 정아라고 했고 나를




찾아왔던 여자는 자신을 미혜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들은 대학동기생이라고 하였다.






"다영아! 나는 직원과 그 가족들을 데리고 공적으로 야유회를 온거지




사적으로 온 게 아냐!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 전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 줘!"






"흥! 오빠! 이렇게 친구들이랑 멀리까지 왔는데 꼭 그런걸 따져가며




우릴 내쫓아야겠어?"






"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내 입장도 생각해 줘야지?"




"우리도 그 정도는 알아! 대신 이따가 우리하고 함께 놀아 줘?"






"직원들을 어떻게 따돌리고..?"




"오빠가 어떻게 잘 얘기하고 빠져 나오면 되잖아?"






"알았어! 어쨌든 여기까지 따라왔으니 할 수 없지! 내가 저녁때




찾아갈 께!"




"좋아! 연락처와 숙소를 가르쳐 줄께!"






맙소사! 숙소도 우리 일행들이 묵고 있는 곳과 똑같은 장소다.




해수욕도 마치고 일행들과 함께 숙소로 돌아왔다.






이주임에게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둘러대고 그녀들이 묵고 있는




숙소로 향했다.










"똑똑!"




"누구세요?"






"접니다!"




"들어오세요!"






정아씨가 문을 열어주었다.




"오빠! 아직 저녁 안 먹었지? 우리 맛있는 거 사 줘?"




"그래! 그런데 뭘 먹을까?




정아씨, 미혜씨! 뭘 드실래요?"






"글쎄요...!"




"회 드시는게 어떨까요? 이곳은 회가 싱싱하고 좋은데...!"






"그거 괜찮겠는데요!"




승용차를 몰고 대포항으로 갔다.






횟집 2층에 자리를 잡고서 도다리회와 소주를 곁들여 마셨다.




"제 잔 받으세요!"




"네! 정아씨라고 했던가요?"






"네! 그냥 말 놓으세요! 저희보다 나이도 위고 하니 우리도




오빠라고 부를께요! 괜찮지? 다영아?"




"응!"






"그래요! 말 놓으세요! 우리도 오빠라고 부르는 게 더 좋아요!"




미혜가 옆에서 맞장구친다.






졸지에 동생이 둘이나 더 생겼다.




"자! 제 잔도 받으세요! " 정아에게 잔을 건넸다.




"호호호! 듣던대로 재미있으시네요..!"






정아에게 소주를 따라주고 그녀가 반쯤 마시고 술잔을 놓았을 때,




"자! 이거 먹어 봐!"




"이게 뭔데요?"






"응! 이거 엠삐라라고 하는거야! 광어나 도다리의 살중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지!"






"어머! 오빠! 나도 줘!"




미혜가 자신도 달라고 한다.






"가만있어! 응! 여기있네! 이건 쌈을 싸지 말고 초고추장이나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품이야!"






미혜에게 엠삐라를 골라서 건네주니 그녀는 받아서 맛있게 먹는다.




지금까지 옆에서 지켜보던 다영이는 얼굴표정이 어째 이상하다!






자기는 챙겨주지도 않고 맛있는 건 먼저 친구들한테 주니 삐진 것




같다.






잘 됐다! 기집애..! 약 좀 올라 봐라!






"준호오빠! 다영이가 그러는데 오빠가 끝내준다던데...?"




"뭐? 뭘 끝내줘?"






"호호호! 회사상태가 어려운데 오빠가 많이 회복시켜 놨다고 하던데..




거기에다가 직원들을 완전히 틀어잡고 잘 한다고 하던데.. 뭘!






그래서 우리가 평소 도도하고 웬만한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던




다영이가 애인도 아니고 결혼할 남자가 생겼다고 해서 궁금해서






견딜 수 있어야지! 오빠가 다영이과 사귄이후 기집애가 평소 가깝던




우리하고 연락도 잘 안하고...! "






"그건 다영이가 너무 부풀려서 얘기한거야! 나 그렇게 능력있는




남자 아냐..!"






"아냐! 내가 보기에도 당장 애인하고 싶어! 호호호!




참! 다영이가 샘 내겠다!"






"왜? 애인들 없어?" 이젠 제법 당당히 말한다. 나도...!




"남자친구는 있는데 썩 마음에는 내키지 않아!"






"나도 그래! 같은 또래의 남자친구들은 어딘지 모르게 재미없어!"






그래도 둘 다 제법 인물도 있고 몸매도 잘 빠져서 남자가 잘 따르게




생겼는데...!






그녀들은 다영이에게서 나를 만나게 된 경위와 그 후 지금까지 내가




회사를 경영하고 이끌어온 사연들을 전해들은 모양이다.




회를 다 먹고 나니 전복죽이 나왔다.






윗돈을 더 주고 전복을 곱배기로 넣어 달라고 해서인지 전복의




향이 배어나온다.






"어머! 전복죽, 참 맛있네!" 미혜가 말한다.




"특별주문한 거야! 돈 더 얹어주고...!"




"어쩐지...!"






"그리고 이 곳은 동해안에서 직접 잡은 자연산전복을 쓰거든..,




동해안의 찬 물속에서 자라서인지 살이 단단하고 향이 좋아!"






전복죽을 다 먹고 나서,




"아줌마!"




"예!"






"여기, 전복 좋은걸로 한 근 회로 쳐 와요!"




"한근요? 가격이 비싼데...!"






"비싼 줄 알고 있으니 가져 오세요!"




"오빠! 무리하는 것 아냐?"






"그래! 굳이 비싼 전복회를 왜?"




"괜찮아! 내가 제일 아끼는 다영이의 친한 친구들이라는데




그 정도는 내야지!"






"호호호호! 역시 듣던대로네, 다영아! 너는 좋겠다"




"맞아! 나도 이런 오빠 있었으면...!"






"오빠!"




다영이가 높지는 않지만 약간 싸늘한 목소리로 부른다.






"회사돈을 그렇게 흥청망청 쓰면 되겠어? 아껴 써야지!"




"흥청망청이라니? 너한테 말했듯이 미리 경비를 마련했다.




그리고 네 친구들을 위해서 일부러 한 턱 내는 건데...!"






"그래도 배가 부른데 뭘 또 시켜?"




내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녀들에게 잘 대해주자 심통이 난 것 같다.




잠시 후, 전복회가 나왔다.






쫄깃쫄깃한 육질과 향이 입안에서 감돈다.




"자! 어서들 먹어봐! 별미니까...!"




전복회까지 먹고나니 식대가 제법 나왔다.






차에 타고 낙산해수욕장을 찾았다.




해변에서 벌어지는 젊음의 향연을 만끽하면서...!






해변에는 연인끼리 다정히 걷기도 하고, 앉아서 꼭 껴 안기도 하고




연인들의 연가는 바닷바람에 날려 실려온다...!






낙산관광호텔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그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빠! 다영이하고 언제쯤 결혼할 거예요? 다영이 아버님도 몸이




안 좋아서 빨리 결혼시키고 싶어 한다고 들었는데...?"






"맞아요! 그게 정말 궁금해요!" 미혜가 거든다.




"글쎄요..! 다영이는 아직 졸업도 안했는데...!"






"학교야 결혼하고도 다닐 수 있죠!"




"글쎄..!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 될려면 앞으로 1년정도 걸릴텐데...!"






"호호호! 결혼하면 좋겠다! 다영이는..! 너, 그렇다고 우리한테




섭섭하게 대하면 알아서 해!"




"기집애는...! 아직 결혼할려면 멀었는데...!"






"자! 그 얘기는 그만 하고 오늘 어떻게 시간을 보내지?"




"우리 나이트가서 놀아요!"






정아가 나이트에 놀러가자고 한다.




"그래요! 나이트에 놀러가요!"




미혜도 같은 생각인 모양이다.








시계를 보았다.




"음~! 아직 시간이 조금 이르니 여기서 30분만 더 있다가 나이트에




가면 되겠는데...!"






30여분간을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속초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어서옵쇼! 몇 분인가요?"




"네 명입니다!"






"저쪽 테이블로 가시죠? 야! 여기 손님 모셔라!"




위치가 좋은 테이블로 지정되었다.




시간은 8시 반이 조금 넘었는데 바캉스객이 많아서인지 손님이




제법 많았다.






서울서 내려온 사람들이 대부분인것 같은데 20대가 가장 많고 가끔




30대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보인다.






"뭘로 주문하시겠습니까?"




웨이타가 메뉴판을 가지고 와서 펼친다.






"뭘로 시킬까..? 맥주는 배만 부르니..! 어때? 양주 마실래?"




"네! 좋아요!" 미혜가 대답한다.






"그래요! 그게 좋겠네요!"




미혜와 정아가 양주가 좋다고 한다.






다영이는 옆에서 친구들과 내가 하는 말을 묵묵히 지켜만 본다.




하긴...! 니는 술을 잘 못하니까...!








"그럼, 양주 1병하고 오징어 그리고 과일 좀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오빠! 과일말고 사라다로 시켜!"




여지껏 말이 없던 다영이가 사라다를 시켜달란다.






"저~어! 사라다는 지금 안 되는데요!"




웨이타가 사라다는 곤란하다고 한다.






"사라다가 먹고 싶은데...!"




할수없다! 내사랑 그녀가 사라다가 먹고 싶다고 하니...!




"웨이타! 사라다 좀 만들어줘요! 자! 여기!"






몇 만원을 웨이타에게 건네주자




"어유! 이렇게 안하셔도 되는데...!"




웨이타는 손을 저으며 거절하다가 돈을 받는다.






"제가 주방에 가서 부탁해 보겠습니다!"




웨이타가 주문을 받고 달려간다.






"하필 왜 사라다야? 이 여름에..!"




"그래! 과일이 훨씬 낮지..!"




정아와 미혜는 과일이 먹고 싶은가 보다.






다영이는 왜 심술을 부리는 거지...!




그리고 웨이타가 주문한 양주와 오징어 그리고 안될거라고 하던




사라다를 가지고 와서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






"자! 즐겁게 노시다 가십시오!"




"잠깐요! 여기 과일 추가 합시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굉장히 미인이시네요?




웨이타가 다영이를 가리키며 말한다.






그래서 나는 웨이타에게 탤런트 아무개 동생이라고 했다.




나는 애인이고..!






"어쩐지 미인이라고 했더니..! 동생분이 더 미인이시네요!"




"다들 그렇게 얘기해요!"






웨이타가 주문한 안주를 가질러 갔다.




젊음의 열기로 스테이지가 터져 나갈듯 하다.






휴우! 디스코타임에는 힘들어서 안되겠다.




인간군상들과 어깨며, 허리가 부딪히고, 땀은 비오듯 흐른다.






어떤 팀은 여자들끼리, 또 어떤 팀은 남자들끼리 아니면




남녀혼성팀으로 이루어진 채로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데 가끔씩




남자들이 우리일행의 여자들의 등을 밀치거나 떠밀거나 하고 또는




힐끔힐끔 훔쳐본다.






에그! 어디가나 사내들은 이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가 보다...!




"오빠! 나하고 춤 한번 춰요!"




음악이 바뀌자 정아가 나에게 춤을 신청한다.






미혜와 다영이는 테이블로 돌아갔다.




음악의 물결에 맞추어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한손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호호호! 오늘 이렇게 여기까지 따라온 보람이 있네!




다영이 기집애! 오빠를 소개 안 시켜줄려고 얼마나 팅기는지...!




누가 뺏어갈까봐 걱정이 되는 모양이지..!






내가 봐도 오빠는 매력있어! 오빠! 어때! 나하고 한번 다영이 몰래




만날까?"






"얘가? 큰일 날 소리 하고 있네! 그렇게 했다가는 나는 뼈도




못 추려!"




"호호! 벌써부터 그렇게 꽉 잡혔어?"






"그게 아니고 나는 다영이를 너무나 사랑해! 다른 여자를 돌아볼




여유가 없어!"




"다영이는 좋겠다! 나한테도 오빠같은 애인이 있었으면...!"






정아는 내게 몸을 착 안겨온다.




다영이가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속으로는 진땀이 흐른다. 그러면서도 정아의 향기와 그녀의 감촉이




나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한다.






속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녀의 체취에 내 마음마저




들떠진다.






휴우~! 땀난다.




테이블로 돌아오니 다영이는 사라다를 말없이 먹고 있고 미혜는 계속




나와 정아를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어머! 오빠! 춤 잘 추네! 다음엔 나하고 한번...!"




"일단 술이나 한 잔 마시고...!"






"응! 오빠! 여기..!"




미혜가 한 잔 따른다.






"자! 너도 한 잔 받어!"




미혜와 정아에게 한 잔씩 따랐다.






"다영아! 너도 한 잔만 해!"




"싫어! 독한 술 못한단 말이야!"






"그럼! 맥주 시켜줄까?"




"됐어! 술 생각 없어!"






기집애! 분위기 잡치고 있네!




"그래! 음료수나 마셔라!"




웨이타에게 콜라를 시켜서 다영이에게 따라주었다.






"자! 정아와 미혜와의 만남을 위하여!"




"쨍!"




"쪼~옥! 커~ 조오타! 자! 한잔씩 더 받아라!"






다영이는 혼자서 콜라와 사라다를 먹고 우리는 셋이서 정답게




이야기를 하면서 양주를 들이켰다.




스테이지가 만원이라 블루스곡으로 음악이 바뀐후, 미혜와도 춤을




추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양주 두 병을 비웠다.






이 기집애들이 술을 제법 잘 마신다.




양주 한병을 시켜서 한 잔씩 마시다가 갑자기 소피가 마렵다.




시원하게 소피를 보고 천천히 화장실을 나왔다.








"야~아! 여기는 완전히 꽃밭이네! 때깔도 곱고...!"




"그러게 말이야! 이 아가씨들 짝이 없어서 심심한 모양인데..!




어때요? 아가씨! 우리랑 같이 놀아요?"






"됐어요! 우린 일행이 있어요!"




"일행은 무슨 일행? 지금 파트너를 찾고 있으면서...!"






술에 완전히 맛이 간 일행 3명이 시비를 걸면서 테이블에 다가섰다.




"같이 한 잔 합시다! 이거, 술도 좋고 안주도 좋은데...!"




세 명의 사내는 다영이와 정아 그리고 미혜의 옆에 털썩 앉았다.






"어머! 이게 무슨 짓이예요?"




"빨리 일어나세요! 우린 일행이 있단 말이예요!"






"그러지 말고 같이 놀면 어디가 덧나나? 이쁜 아가씨들이 화내면




쓰나!"




"그러게! 우리도 좋은 술에 한 잔 즐겨보자고..!"






세 명의 사내는 술을 따르고 단숨에 입안에 털어넣었다.






"어머? 뭐하는 짓이예요? 남의 테이블에서...?"




"행패부리지 말고 일어나요! 안 그러면 웨이타아저씨를 부르겠어요!"






"웨이타? 그런 새끼들 하나도 안 무섭다! 우리가 누군지 알아?




그나저나 너, 정말 이쁜데..! 어디..!"






한 녀석이 다영이의 팔을 잡았다.




"이거 못 놔요?"




"못 놓는다면..? 어쩔래?"






"짜~악!"




순간적으로 다영이의 손이 녀석의 뺨을 스쳐 지나갔다.






"아니! 이 년이!"




"꺄~악!"






녀석이 손을 들어 다영이를 치려는 순간,






"야~! 그만두지 못해!"




"어렵쇼? 이건 뭐냐?"






"뭐긴 뭐야! 왜 남의 테이블에 와서 행패야?"




"오~라! 이 새끼가 너네가 말한 일행이냐?




한 명뿐이잖아?"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술 처먹고 행패 부리지 말고 빨리 꺼져!"




"뭐? 꺼지라고? 이 자식이 정말?"






녀석이 나를 치려고 하는 순간, 다영이 앞에 있던 사라다접시를




들어서 녀석의 면상에 헤딩을 시켰다.






"어~어! 이게 뭐냐?"




녀석은 주저앉아 사라다에 범벅이 되었다.




곧이어, 접시로 녀석의 머리를 내리쳤다.






"빠~악!"




동시에,




"아~악!"






녀석은 얼굴을 감싸고 머리를 숙였다.




"아니! 이 자식이!"






맞은편 정아옆에서 정아에게 찝적대던 녀석이 나를 향해 주먹을 쥐고




돌진한다. 그러나....!






"뻐~어~억!"




"아이코~!"




"어머나!"






술에 완전히 맛이 간 녀석이 내가 마요네즈가 남아있는 접시를




비스듬히 들이대며 녀석의 주먹을 받아내자 그대로 앞으로




쓰러지면서 미혜의 복부를 들이받았다.






나머지 녀석에게 정아와 다영이가 달려 들었고 나도 가세하여




접시로 녀석을 두들겼다.




테이블은 넘어지고 난장판이 되었다.








그 바람에 음악도 멈추고 일제히 모든 시선이 우리 테이블로 향했다.




그제야 웨이타들이 달려와서 놈팽이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우리에게




사과하였다.






"저~어! 술과 안주를 다시 갖다 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오늘은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얼굴 다 팔렸는데 거기에서 머물 이유가 없다.




차를 몰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휴! 정말 재수없어!"






다영이는 기분이 몹시 상한듯 했다.






"그러게 말이야! 뭐, 그런 자식들이 다 있지?"




"오빠가 와서 혼내줬으니 망정이지..!"






정아와 미혜는 그렇게 푸념하면서도 다영이의 눈치를 보고있다.






"그 놈들 술에 완전히 쩌들었으면 집에가서 곱게 잘 일이지..! 내 참!




꼴에 사내라고 그래도 여자 이쁜거는 알아 가지고...!"






"오빠! 나, 내일 집에 갈래!"




다영이가 소리쳤다.






"얘! 왜 벌써 가? 좀 더 놀다 가야지?"




"그래! 벌써 가면 어떻게 하니?"




"기분좋게 놀러와서 이게 무슨 꼴이야?"






"다영아! 친구들 생각해서 며칠 더 놀다가!"




내가 그녀에게 타이르자 그녀는 뽀루퉁한 표정으로 말이 없다.






"우리 그만 씻고 자자!"




"그래! 오늘 일은 잊어버려! 다영아!"






"그럼, 나는 갔다가 내일 올께!"




하고 내가 가려고 하자,






"아냐! 오빠! 여기서 같이 자도 되잖아?"




"그래! 다영이도 화가 났는데 같이 있어 줘!"






미혜와 정아가 붙잡는다.




다영이는 내색도 하지 않고...!






그래서..., "가야 되는데..! 가야 되는데..!"를 연발하면서 그냥




눌러 앉았다.






여자들이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는게 타고난 나의 본성이므로...!






돌아가면서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였다.




그리고 한시간여를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오빠는 여기서 자!"




엥? 맨 벽쪽으로 나를 쳐 박고 바로 옆에 다영이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정아와 미혜는 그 옆으로 나란히 하고...!






쳇! 내가 중간에서 자면 안될까...?






그러나 예의상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나는....!




한참을 지나니 모두들 술에 취해 잠에 빠진 것 같다.






"오빠!"




다영이가 아직 안 자고 있었나 보다.






"응?"




"내 친구들이랑 춤추는 게 그렇게 좋아?"






"무슨 소리? 그냥 한 번 춘 걸 가지고...!"




"흥! 아까 보니까 정아하고 완전히 찰떡같이 붙어서... "






"춤추다 보면 다 그렇게 되는거지! 너는 별 걸 가지고 다?"




"그래도 기분 나쁘단 말이야!"






"친구들인데 니가 이해해야지! 이리 와!"




그녀를 안고서 등을 토닥거려 주었다.






하여튼, 이쁘면서도 질투심도 많은 그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가야만 할까...?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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