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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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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구/선달) > 친구 하나를 잃고서... : 낚시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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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재 새벽 5시,
갑작이 핸폰이 울려댄다.
"아니~ 언눔이 이 꼭두 새벽에!!!"
마눌님이 받아 내게 넘기는 것이 심상 찮다.
"여보지요?"
"조회장?~~ 나 상순데 용빈이가...갑작이..."
"뭐라꼬? 야! 무슨 얘기 하는겨?
갑작이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남 잠두 몬자게..."
"용빈이가 갑작이 죽었어...!!!"
순간 현기증이 일면서 눈앞이 캄캄 해진다.
"야! 무슨 소리야?~~ 정말이야?~~ 지금 어디야!. 언재 어떻게 왜?"
"기도가 막혀서 죽었데...흐흑흐흑..."
"뭐이라고? 어재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친구가!!!
~~~알았어. 내 곧 친구들한테 연락 하고 갈께..."
동창회 명부를 찾으니 잘 찾기지 않는다.
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찾아 들고선 2층 빈방으로 올라와
전화를 할려 하니 눈앞이 캄캄하여 아무것두 보이질 않는다.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부회장인 분당 여자 동창집에 꼭두 새벽 부터 전화를 했다.
"(잠이 덜깬 목소리로) 여보세요?"
"어, 나 병혼데 아침 일찍 전화 해서 미안 한데, 급한 비보가 있어서..."
"(화들짝 놀라며)무슨 일인데...???"
"간단히 말할께. 용빈이가 갑작이 사망했데"
"어이? 용빈이가? 왜왜왜?"
"나도 자세히는 모르니까 시간이 엄스니 일단 여자 동창들에게 연락좀 해줘. 안양 중앙병원 영안실 특3호, 전화번호 XXX-XXXX,
1호선 안양역 다음 명학역 하차 택시타면 기본이래"
하구선 남자 동창 35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모두 하고나니 7시가 된다.
지난 6월6일 현충일을 기하여 소양대미에 가는 바람에 핵교 결석을 2일동안 한지라, 한번 더하면 목아지가 잘릴 형편이 되어
할수엄시 핵교에 가서 조퇴후 집에 돌아와 검은 양복으로 갈아 입구선 지하철에 오르니 그때까지두 꿈을 꾸고있는듯 휘황하다.
아~ 얼마나 훤칠하니 키도크구 미남이었던가???!!!
정두 만쿠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정말 조은 친구였는데...
어찌 이런일이 일어 날수 있단 말인가???!!!
중학생 시절부터 명랑하구 친구 조아하구...
그후 고등학교는 서울로 가는 바람에 나와는 헤어지긴 했지만...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누님 한분과 옥이야 금이야 귀엽게만 커온 그 친구가 늙으신 홀어머님을 두고 먼저 떠나다니...!!!
과거 서울 모처에서 나산그룹 안회장의 선처로 커다란 술집을 운영하다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마는 빚을 진 적도 있고, 지금은 대현(PEPE) 신회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안양 한켠에 부지 2000 평위에 "삼막농원"이란 간판으로 큼지막한 가든 식당을 열심히 운영하여 진빚도 다 갚고 최근 평촌에 45평 아파트도 새로이 장만하여 장성한 아들 둘과 조강지처와 함께 남부럽지 않게 재밋게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우리들 동창회도 삼막농원에서 수시로 해 왔고 그럴때 마다 아낌없이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 오던 인정마는 그 친구가 먼저 가다니...!!!
이윽고 명학역에 도착 하여 택시를타고 병원에 도착하니 벌써 몇몇 친구들이 도착 해 있었고, 부랴부랴 분향을 할려하니 아직
입관이 안되어 분향을 할수 없단다.
몇몇 친구들은 벌써 눈 주위가 버얼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나도 소리없는 뜨거운 눈물이 자꾸만 흘러 내린다.
친구들과 예기를 할려해도 목소리가 자꾸만 떨린다.
자초지종 사건 얘기를 들어보니,
일욜 영업을 끝마치고 11시가 되어 부인과 잠자리에 들려고 오손도손 얘기 한후 먼저 누운지 몇초(?)지나 "으윽~"하는 낮으막한소리를 내어 부인은 장난 치는 줄로만 알고 별로 개의치 않다가 잠시후 이상한 예감이 들어 흔들어 보니 아무런 반응이 없어
급기야 침으로 손가락 끝을 여러군데 찔러 피를 뽑으니 검은 피가 흘러나오고, 119에 연락하여 병원으로 옮기니 벌써 집에서 절명을 했다는 판정이 나왔단다.
햐~~ 어떻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유언 한마디 못하고 가다니!!!
평소 무슨 지병이라도 있었다면 다소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 터인데...어찌 이런 일이...???
아침에 노모께선 병원에 들러 쓰러지시며 정신을 못 차리시니
집으로 겨우 모셔 놓고...
오후 4시30분이 지나서 입관이 끝나고,
상주인 아들 둘이 먼저 분향한후 가까운 친척 두분이 분향하고
있을때 누님인지 누군지는 모르나 아주머니 한분이 대성통곡을 하시면서 "왜 용빈이가 갔는데, 착한 용빈이가 왜 갔는데, 아부지 얼굴도 모르고 어렵게 고생하며 착하게만 살아온 용빈이가 왜 갔는데, 엉엉엉~~하며 빈소 앞에 쓰러 지신다."
그때 우리들은 빈소앞 일렬 횡대로 앞에는 남자친구, 뒷줄에는 여자 친구들이 서 있었는지라, 모두가 흐느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훌지럭 거리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 10여명이 한꺼번에 분향을 하고 상주에게 손을 잡으며 힘내라, 아빠가 못다이룬 꿈을 너희들이 꼭 이루어라, 어머니와 꿋꿋이 잘 살아야 한다고 위로 한다음 객석으로 돌아와 친구 잃은 슬픔에 쇠주 맥주를 막 퍼 넣으니 몇몇 친구들은 참았던 울음을 확 터트리며 대성 통곡을 한다.
우리들끼리의 얘기에서 친구를 주검으로 몰고간 근본 원인은
과로+과음+스트레스가 주 요인이었다고 결론을 지었다.
내가 연락한 모든 친구들이 속속 도착한다.
남여 총 48명.
회원 본인 및 배우자가 사망시 조위금 30만원이던 회칙을 현장에서 참가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임시 동의를 얻어 50만원 + 조화 3단 및 개별적 조위금으로 통과 시키고 즉시 집행을 했다.
조위금 몇푼 더 한다하여 무슨 의미가 있으랴마는 유족들에게 다소의 자그마한 보템이라도 된다면 친구잃은 우리들의 맘이라도 다소 편하길 바램이 아니겠는가?
난 지금도 휘황하다. 멍하다. 과연 인생이란 무엇인가?하고 반문도 해 본다.
어느 노래 가사마냥,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정일랑 두지말라~
미련일랑 두지말라~
누구든 한번은 필연적으로 꼭 가야할 길이기에
짧은 삶 사는동안
조은일 마니 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방종하지 말고,
욕심 내지 말고,
과로하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과음 하지 말고,
본인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건강하게 열심히 사는 것만이
뜻 있는 보람된 아름다운 삶이 되리라 생각 해 본다.
친구야!!!
낯선 이천땅 공원 묘지에서 평안히 잠 들어라!!!
이승에서의 온갖 번뇌들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저~ 드넓은 창공을 맘대로 훨훨 날아 다녀라!!!
우리도 언잰가는 친구의 곁으로 갈 터인즉,
그때 다시 만나 이승에서 보다 더욱 재밋게 지내자꾸나!!!
아직도 슬픔이 가득한 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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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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