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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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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금연이라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혼자만의 의지로는 실패할 확률이 높기에 내 자존심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기로 마음 먹었었고 그 방편으로 이 물결의 속삭임란에 공표(?)를 하기로 했던거다.
어쨋든 현재까지는 성공한 것 같다.
이제 와서 금연을 못하면 누가 보더라도 바보같은 모습이 되어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지기에 물러설 수도 없는거다.
특히나 치악산선배님 등 일전에 글을 올리신 분들이 모두 현재까지는 성공하셨기에 더욱 힘이 되는 듯 하다.
이 글은 일주일 동안은 하루 단위로 그리고 그후에는 일주일 단위로 써 보고자 한다.
다소 보기 싫고 듣기 싫은 글이라 하더라도 혹여 이글을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바란다.
<12월 7일>
어제 마신 술의 영향이 꽤 크다.
온 몸이 쑤시고 심지어는 가슴까지 아프다.
심호흡을 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한시간 정도의 지각출근
후후 어쩌면 담배를 안 피운 효과가 벌써 나타나는 듯도 하다.
왜냐하면 평상시에는 최소 2시간에서 4시간 정도의 지각이니까...
어쨋든 몸은 상당히 안 좋지만 머리만큼은 맑다.
계열사 제조공장의 임대차계약이 만기가 되어 재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11시 30분경 헬스센터로 향한다.
이발을 하고...참고로 이 헤어센터는 여자들이 머리를 짤라 주는데 한때 너무 이쁘장한 아가씨가 있어 단골로 했더랬다. 물론 지금은 그 아가씨가 없다. 아무래도 단골 바꿔야겠다.
더군다나 오늘은 남자가 내 머리를 손봐준다. ㅠ.ㅠ
시간관계상 러닝머신은 올라가지 못했다.
바로 싸우나실로 들어가 적외선 싸우나를 하고 땀 좀 뺀 후에
직속 아래의 과장과 만나 점심식사를 한다.
메뉴는 굴짬뽕~~~
그런데로 오늘은 견딜만 하다.
근데 싸우나를 마치고 샤워를 하면서 아침에 붙인 니코틴 패치가 물에 불어
떨어져 버렸다.
새로 하나 붙일까 하다가 그냥 참아보기로 한다.
오후 내내 중요한 결재 서류가 있는데
본부장은 자리를 지키지를 않는다.
미팅참석에 변호사 사무실 방문 그리고 또 미팅...
마지막으로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본부장의 말...
"내일 결재하지~~~"
속으로 욕 약간 나온다.
괜시리 짜증도 난다.
분명 내일은 토요일이고, 내일 결재를 들어가면 툐요일날 결재서류 들고 온다고 투덜거릴거면서...
쓸데없이 결재때문에 퇴근시간만 늦어진 채 귀가길을 서두른다.
패치를 떼어서인지 괜시리 짜증이 난다.
집에 들어서기 직전 스스로 다짐을 한다.
절대 짜증을 내지 말아야지.
이건 그간의 수차에 걸친 금연 경험에서 나온 거다.
한데 집에 들어서자 마자 그 결심이 무너져 버린다.
별것도 아닌데 그냥 짜증이 폭발하는거다.
마누라 상당히 삐진 눈치다.
씻으면서 기분이 좀 나아진다.
"미안해...괜시리 몸이 좀 안 좋다."
저녁 내내 마누라 눈치가 별로다.
이건 담배 끊었으니 이해해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오늘은 그래도 잠을 잘 잤다.
한번도 깨지 않고...
<초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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