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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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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상사 > Re: 현실이...... : 낚시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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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도 칠순이 넘으신 부모님이 아직도
시골에 생존해 계십니다.
작년 추석 무렵에는 아버님이 갑자기
엠브런스를 타고 인하대 응급실로
실려와서 한달보름 정도 입원을 하시고
퇴원을 하셔서 몸조리를 하고 계시는데....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어머님이 호흡곤란으로
충주의료원에 입원을 하시어 위급한 상황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의사말이 1주일을 못 넘길 거라는 얘기를 듯고
장례준비까지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엊그제 목요일 오후에 집사람과 같이 내려가서
뵙고는 왔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머님은 십여년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독한 약을 복용하신 영향으로 관절이 붓고
기동을 못 하십니다.
아버님도 편찮으신 몸으로 어머님의 수발을
들고 계시니 자식들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삼형제가 모두 객지에서 제살기들 바빠
모실 형편이 못되는 처지에 또 모시려고 해도
시골이 좋다고 상경을 완강히 거부 하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옛날같이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함께 살때는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별 문제가 안 되었으나
핵가족 시대인 작금에 와서는 심각한 문제로
한밤중에 전화를 받으면 가슴이 덜컥하고
내려 앉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 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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