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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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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조사회]의 [南泉]님의 글 옮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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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음악에 음자도 모르는 사람이
하모니커를 분다하면 좀 웃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하모니커란게 참 편리하다.
우선 휴대가 간편해서 전국...아니 전세계 어디라도 갖고 다닐수 있고
아무데서나 부담없이 살수 있는 정도로 저렴하다.
친구한테 한개 사달라고 협박을 해도 될많큼...ㅎㅎㅎ
이래서 난 세개를 갖고있지.
누구나 숨쉬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주(?)가 가능하다.
들숨 날숨을 이용한 소리내기...
하모니커 소리는 참 맑고 깨끗하다.
숨을 쉬듯 끊어짐이 없이 뿜어져 나오는 그 청명한 소리는
동요를 부르기에 가장 적합한 악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키타처럼
많은 사람들을 한쪽으로 집중시켜 흥을 돋우는 악기는 못되지만
언제나 조율을 할 필요도 없고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언제나 조용하게
아무때고 편안하게
입에 대기만 하면 노래가 되어준다.
언제나 차속에 실려있는 나의 하모니커는
주로 강촌의 한적한 다리밑이 연주장소가 된다.
그렇다고 음악이란걸 알면서 부냐면 절대 그렇지도 않다.
그냥 내가 부를줄 아는 노래가 있으면 대충 음이 나오게 되있다.
논네랑 외출할때는 차속에서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한손으로 불어드린다.
노오드을 강벼언~~~♬~~
논네의 노래소리 따로 하모니커소리 따로...제각각 놀지만
충분히 분위기는 익어간다.
가을에
한적한 곳을 찾아 허공에 퍼뜨리는 이 소리...
때때로 눈물이 주르륵 흐를때도 있지...
그 맑은 소리만으로도 가슴은 충분히 젖어온다.
난 지금도 너무 자주
차속에서 불어대곤 한다...밤길을 달리며~~~
엄마가 섬그늘에~~~~♬굴 따러가면~~~ ♬~~♬
하모니커 소리에 마알간 아기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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