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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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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어슴프레 몰려왔지
거울앞에 섰는데..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네요
존나를 받았어요..그립대나요..보고싶대요
오호호 였지요
쌍과부 이나이 먹도록 화장대 라는걸 첨으루 눈앞에 뒀지
맘이 설레더군..싱숭생숭
눈썹을 칠해봤어..빨간 루주가 색시해 보였지
화장은 좀 연하게 했어..원래 미모가 고왔거든
분홍치마에..거시기는 파랑걸 걸쳤지
뭐시기냐고 .. 알면서 뭘 묻는댜요
단독정출...그이의 단독정출 이었지
띠리리~~ㅇ
다시존화..졸라 마니오네요~~ 쓰
가슴이 떨리니까 목소리도 떨리는거 있지요
아무래도 진정이 안됐어..아 쑤파..아껴둔 건데
노후에 훼까닦할때 멀을려고 꼼쳐둔 건데..청심환을 먹었어요
쪼깨 가슴이 진정되더군
쿵덕쿵덕 하던 가슴이 콩닥콩닥 이래
밤이 깊었어
나설 시간이 된거야
거지같은 서방 만나서..마흔 넷이 넘도록..이이그 지겨웠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냐고
니같으면 살겠어요..걷어찼지요..빌더군..콧대를 세웠지
또 겉어찼어..미련은 가질수록 징그러운거 있지
마로니에..11시20분에 만나제
ㅎㅎㅎ..웃음이 또 나오는거 있지요..겨드랑이엔 향수를 조금 뿌렸어
황홀한 밤이 될것같아..청심환..??
소용이 없더군..가슴은 더욱 쿵덕거리는거 있지
드뎌 쌍과부가 날개를 다나벼
마로니에가 가깝게 다가왔어
자박거리는 내 발걸음만..텅빈 공원을 울렸지
아~~..마로니에..내인생의 보랏빛 청춘을 돌이켜줄 마로니에...
두손을 가슴에 얹었지
그래..가자..날개를 달자
시계탑..둥근 시계탑이 부서지는 달빛 아래서 나를 불렀어
11시 25분..코리언 타임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
조금은.. 기다리지 뭐
불꺼진 마로니에..숲은 고요하고 별들만이 반짝이는 마로니에
어디선가..소리가 울려왔어
<그대..두눈을 감아주오...>
아흑..부드러운 선율..감미로왔지 ..오금이 떨려왔어
그래..감지뭐..눈을 감았어..시계탑에 몸을 기대고 황홀에 젖었어
서서히 밀려드는 사과향
아~~ 그의 냄새..과일 스프레이 향이었지
향긋한 목화가 다가오더니..눈을 감싸더군..눈썹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
다시 입을 막아왔어..목화의 물씬함..그의 향기..꿈인줄 알았어
그런데
그런데
숨이 턱턱 막혀왔어
눈이 뽀게지는듯 아파왔어
부드럽던 선율이 운명으로 바뀌더군 ..꽈꽈꽝~꽝...
< 이 궤같은 녀나.. 내돈 떼먹고 무사할줄 알았어 >
제기랄..쓰부어.. 내가 계주하면서 돈 떼 먹은게 한두푼인가
잘못 걸렸어..한놈이 아닌가벼
짖눌러오는 파워가 한 두놈이 아녀..
팔을 움직여도..다리를 움직여도..아흐 꼼짝마라야
조금 뒤틀면서 흐느적대는 조둥이에 수류탄을 물었어
" <야 이 줌마니 쉐끼들아...> 내가 소리쳤어..젓먹던힘
필사적이었어
<* "..뭐야 이 인간아..일어 났으면 얼른 세수나 해
...디러운 인간이 잠꼬대도 진짜 디럽게 하네" >
아아..숨통이 텄어.. 앙칼진 목소리..꿈이었나봐
식은땀이 아직두..주루룩이래
휴..악몽은
찐짜 끔찍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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