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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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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동짓달
정안수 떠놓고
100일 기도를 드리던 당신
새벽녘
첫 닭이 울 즈음
흐르는 개울에
머리를 감고
참 빗으로 빗어 내리면
하얗게 무서리가 되어
꽃잎처럼 휘날렸다더라.
위로 누이만 넷
아들 하나 얻기 위해
드리던 치성...
지금은
그 아들
피안의 강을 건너 가신 당신
무엇을 드릴 수 있는지
미류나무 끝 까치 집처럼
바람만 무성한
하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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