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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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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찌의 독백
김 용 철
가느다란 낚시 줄 뿌리내려
말간 케미꽃 피워
하룻밤 고즈넉이 명상하러 왔는데
고삐 매인 삶
비움의 고요도 잠시뿐
"보다나은 세상이 있다는"
물총새 헛소문에 솔깃해
철없는 붕어 매달린다
현란한 불빛의 마술에 걸려
도시에 갇혀 사는 삶은
검게 탄 농부의 가슴 보다
쓴맛에 길들여져 있는 것을
맑은 햇살에 생을 얻었지만
밝은 수족관은 생명이 흘리고 간
독한 인연의 끈이라
정수된 물과 정갈한 음식 행복인 줄 알겠지만
하루를 목숨과 바꾸어야 하느니
아서라,
조금은 어두운 호수 속 뻘밭이
살가운 보금자리 정이 흐르니라
하룻밤 명상으로 흘러 보낸 삶의 찌꺼기
너에게 닿지 않았으면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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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