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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속삭임
님 아직은 가보지 못한 길을 걸음 걸음에 피를 토하며 사라지던 님 이승의 질긴 언덕을 골고다의 언덕처럼 오르던 님 걷다 걷다 비통한 심정 뒤돌아 애절하게 소리치던 님 뒤돌아 처절하게 울부짖던 님 그 목소리, 그 흐느낌이 아직도 곡곡(谷谷)에 절절한데 어이해 님을 가시었다 하는가 검은 휘장을 드리우고 음습한 고뇌를 들썩이며 님의 절규에 몸부림 치나니 울어도 소용없던 속절없는 그 길을 그리도 허망하게 가시었던가 이젠 어디에서 님께서 부르짖던 혼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까? 님께서 울려내던 뇌(雷)의 음성을... 님 가신지 어언 20년 그래도 잊지 못하는 님의 발자취 모습 모습에 눈물짖나니 어허,님이여! 사모하는 님이여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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