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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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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세월의 물 때를 이고서
난바다 파랑을 마주한다
누군가 다녀간 흔적일 랑
씼기고 닦여 말짱한
물이끼로 남는 것을
갯바위 지켜보며 세월을 낚는다
느티나무 세월의 이끼를 바르고
동구밖 소식을 마주한다
누군가 오고갈 발자취일 랑
굽은등에 매달린
세월로 남는 것을
허허로운 바람이 가무잡한 줄기를 스친다
세월 속에서
갯바위건 느티나무건
견딜만한 세월 속에서
풍랑을 기다리거나
외지 손을 마주할 새로움으로
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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