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어뱅이 > 들꽃처럼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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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어뱅이 > 들꽃처럼 : 낚시사랑















                                 들꽃처럼



                                         /  안동어뱅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린 들꽃처럼 살자.



                              화려한 정원에 피어나지 말고

                              호젓한 들녁의 길섶이나 

                              조그마한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 피어나자.

















                              장미처럼 탐스럽지 못하고

                              백합처럼 우아하진 못해도

                              작지만 향기가 짙은 꽃을 피우자.















                              우리 모습이 초라하여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도

                              낙엽지는 가지에서 울음우는 산새와

                              갈대꽃 아래서 울어대는 풀벌레를 벗하며 살자.















                             달콤한 꿀은 없지만 향기를 팔지 말고

                             바람에 흔들리고 이슬에 젖을지라도

                             지친 나래 쉬러 오는  나비를 푸대접 하지 말자.



 

                            









                             탐스러운 열매나 작은 씨앗을 맺진 못해도 

                             무서리가 들녁에 하얗게 내려 

                             모든 꽃들이 빛을 잃어도



















                             우린, 흰눈이 내릴 때까지 

                             시린 가슴을 서로 맞대고 고운 미소를 잃지 말자.



                             사랑하는 사람아!





                                      (0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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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006-10-22 14:10:59]
[..***.]



사랑하는 사람아 들꽃처럼 살자 소쩍새는 울지 않아도 올해도 국화꽃은 피어나고 낯선 호수를 찾아도 붉은 단풍잎보다 쓰러져 안기는 갈대와 남들은 열매 익어 낙화할쯤 향기 흐트리며 피어있는 들국화 항상 바쁘게 발걸음 하여도 허허로운 서민들의 삶처럼 눈길 닿는 곳마다 피어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풍경 잘 보았습니다.

[2006-10-28 22:13:20]
[..***.]



달콤한 꿀은 없지만 향기를 팔지 말고 바람에 흔들리고 이슬에 젖을지라도 지친 나래 쉬러 오는 나비를 푸대접 하지 말자,,, 의미가 있는 좋은글 가심에 담고서 잠시 눈을 감고서 명상에 잠겨 봅니다. 아,,,어뱅이님은 정말 들꽃같은 분이시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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